연말이 가까워지면 송년회, 동창회, 동문회 등 술자리가 많아진다. 특히 잦은 회식,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술자리가 많은 40~50대 중년 직장인은 '위염'이라는 불청객을 조심해야 한다. 이에 대해 알아보자.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전문병원 다사랑중앙병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입원한 770명 중 36%가 위염을 앓고 있었다. 50대가 72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는 65명, 30대는 49명이었다.
이밖에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은 위궤양, 과민성 대장염 등 술로 인한 여러 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속에 술이 들어가면 알코올이 위 점막을 바로 공격해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위 점막이 직접 자극받아 심하면 위궤양이나 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간에도 큰 부담을 준다.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알코올성 위염은 술로 인해 위 점막이 손상된 상태로 초기에는 보통 증상이 뚜렷하지 않지만 명치 통증, 속 쓰림, 구토가 나타나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알코올성 위염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금주다. 금주가 정 어려운 사람은 공복 상태에서의 음주라도 피해야 한다. 술자리 전에 죽 한 그릇이나 가벼운 요거트를 먹으면 위장을 보호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준다.
전용준 원장은 "공복 상태에서 위에 알코올이 들어가면 알코올 분해효소가 작용하기 전에 체내 흡수가 빠르게 이뤄져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상승한다"며 "위 점막에 자극을 줘 위출혈, 위염 가능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곧바로 간을 자극해 더 안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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