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KOTRA(사장 강경성)가 중동, 서남아 지역의 해외 유력기업을 대상으로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우리 원전 및 전력기자재 기업에게 수출 기회를 마련했다.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 이하 한수원), 원전수출산업협회(회장 김동철) 등 5개 기관과 함께 진행한 이번 행사는 원전 제어설비 설계업체인 이투에스, 원전 SW 솔루션 업체인 BNF테크놀로지 등 우리 원전·전력 기자재 기업 14개사가 참여하여 수출 확대와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들 기업은 먼저 이달 17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한-이집트 전력 산업 협력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주이집트 대한민국 대사관과 공동 개최)에서 세미나와 상담회에 참여했다. 1부 세미나에서는 이집트 국영 전력지주회사(EEHC), 투자청(GAFI)이 참여해 이집트 전력 산업 동향, 투자 환경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2부 상담회에서는 하산 알람 컨스트럭션(Hassan Allam Construction), 오라스콤 컨스트럭션(Orascom Construction), 더 아랍 컨트랙터스(The Arab Contractors) 등 이집트 원전 관련 주요 기업 35개사가 참여해 우리 기업과 기자재 공급 및 현지 생산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집트 정부는 ‘2050 국가 기후변화 전략’에 따라 원자력, 재생에너지 등의 대체 에너지 사용률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 2022년 한수원이 수주한 엘다바 원전 4기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에 있다. 기초공사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 기자재 납품이 본격화될 예정으로,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기업의 중동·아프리카 원전 시장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서 21~22일 인도 뭄바이에서는 ‘2024 인도 원전 전시 컨퍼런스(India Nuclear Business Platform, 이하 INBP)’ 한국관을 운영했다. 인도 INBP는 인도원자력 발전공사(NPCIL)와 엘앤티(L&T), BHEL 등 현지 주요 원전 기업 200여 개사가 참여하여 개최되는 인도 유일의 원전 관련 행사다. KOTRA는 한국관 운영과 1:1 비즈니스 상담 등을 지원하여 우리 기업이 인도 내 주요 바이어들과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확대하도록 했다.
인도는 급증하는 전력수요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8,080MW급의 7개 발전소에서 24개 원자로를 건설·운영 중이며, 2030년까지 8,700MW를 추가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서 인도 정부와 주요 원전 기업들이 소형 모듈형 원자로(이하 SMR) 기술 도입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열띤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KOTRA는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한국의 첨단 SMR 기술과 전력 기자재가 인도 원전 산업에서 전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사업에 참가한 웰시스메탈 윤명식 대표는 “지금까지 미개척 시장이었던 이집트와 인도 시장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향후 지속적으로 KOTRA의 지원과 함께 추가 수출 기회를 만들겠다”라며 시장 개척 의지를 드러냈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인도의 SMR 등 원전 관련 선진기술 수요는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시장 진출과 글로벌 기술력 입증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KOTRA는 앞으로도 우리 원전·전력 기자재 기업들이 해외 원전 및 전력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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