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베네수엘라와의 화력 싸움에서 앞서면서 대회 결승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일본은 2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슈퍼 라운드 2차전에서 베네수엘라를 9-5로 이겼다. 전날 1차전에서 미국을 9-1로 꺾은 기세를 몰아 슈퍼 라운드 순위 1위에 올랐다.
일본은 오는 23일 대만을 꺾으면 자력으로 결승 진출이 확정된다. 앞서 열리는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경기에서 미국이 승리하면 대만전 결과와 상관없이 슈퍼 라운드 순위 최종 2위를 확보한다. 베네수엘라가 미국을 꺾고 일본이 대만에 패하더라도 TQB(Team Quality Balance)를 따져야 하지만 대만에 큰 점수 차로 패하지 않는 이상 결승 진출이 유력하다.
일본은 쿠와하라 마사유키(좌익수)-코조노 카이토(2루수)-타츠미 료스케(중견수)-모리시타 쇼타(우익수)-쿠리하라 료야(3루수)-마키 슈고(1루수)-겐다 소스케(유격수)-사노 케이타(지명타자)-사카쿠라 쇼고(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사이키 히로토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베네수엘라는알렉시 아마리스타(2루수)-카를로스 페레스(1루수)-헬리스 로드리게스(중견수)-카를로스 페레스(지명타자)-라몬 플로레스(우익수)-헤르마이네 팔라시오스(3루수)-앙헬 레예스(좌익수)-프란시스코 아르시아(포수)-디에고 카스티요(유격수)로 이어지는 타선으로 일본에 맞섰다. 리카르도 핀토가 사이토 히로토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일본은 경기 시작과 함께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1사 후 코조노 카이토가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득점권 기회를 잡자마자 타츠미 료스케의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이어 모리시타 쇼타의 1타점 적시타, 2사 만루에서 겐다 쇼스케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3-0의 리드를 잡았다.
베네수엘라도 재빠르게 반격했다. 2회초 선두타자 라몬 플로레스의 볼넷 출루에 이어 1사 후 앙헬 레예스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2점을 만회했다. 여유 있어 보였던 일본의 3-0 리드는 3-2 1점 차로 바뀌었다.
3회부터 5회까지 일본과 베네수엘라 모두 득점이 없었던 가운데 6회초 게임 흐름이 요동쳤다. 일본이 투수를 이노우에 하루토로 교체한 가운데 베네수엘라 타선이 침묵을 깼다.
베네수엘라는 6회초 1사 후 에를리스 로드리게스의 안타에 이어 카를로스 페레즈가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스코어를 4-3으로 뒤집었다. 이어 2사 후 저메인 팔라시오스의 볼넷 출루와 앙헬 레예스의 안타로 주자를 모았고, 프란시스코 아르시아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 5-3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일본은 6회말 1사 후 사카쿠라 슈고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한 점을 따라붙었다. 2사 후에는 코조노 카이토의 볼넷, 타츠미 료스케의 안타, 모리시타 쇼타의 볼넷 출루로 잡은 만루 찬스에서 쿠리하라 료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일본은 동점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마키 슈고가 만루 아치를 그려내면서 순식간에 스코어가 9-5로 벌어졌다. 사실상 이날 승부를 가른 한방이었다.
일본은 이후 베네수엘라의 마지막 저항을 최소 실점으로 잠재웠다. 9회초 오타 타이세이가 2사 2루에서 카를로스 페레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기는 했지만 후속타자 에를리스 로드리게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게임을 종료시켰다.
한편 2020년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었던 베네수엘라 투수 리카르도 핀토는 ⅓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일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핀토는 2020 시즌 SK에서 30경기 162이닝 6승 15패 평균자책점 6.15의 처참한 성적을 남기고 재계약에 실패했다. 당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외국인 선수 교체가 여의치 않아 풀타임을 뛰었을뿐 팀 전력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했다.
일본은 지난 2019년 제2회 대회 우승에 이어 이번 제3회 대회 정상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반면 베네수엘라는 결승에서 일본과 리턴 매치를 펼치기 위해서는 오는 23일 미국과 슈퍼 라운드 최종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2024 WBSC 프리미어12 슈퍼 라운드는 A조 1위 베네수엘라와 2위 미국, B조 1위 일본과 2위 대만이 한 차례씩 맞대결을 펼쳐 1위부터 4위까지 순위를 가린다. 1~2위는 결승전, 3~4위는 3위 결정전을 치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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