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24 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한화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페레자는 22일 자신의 개인 SNS 계정에 올해 한화에서 뛰었던 자신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을 게재하고 "한화에서 뛰는 것은 정말 즐거웠고, 그리울 것 같아요"라는 한글 메시지를 남겼다. 이와 함께 자신의 응원가 가사를 영어로 덧붙이면서 한화 구단과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화는 2024 시즌을 앞두고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투자해 페라자를 영입했다. 2023 시즌 브라이언 오그레디(22경기 타율 0.125, 10안타, 8타점), 닉 윌리엄스(68경기 타율 0.244, 63안타, 9홈런 45타점)까지 외국인 타자 농사가 완전히 실패한 가운데 페라자가 '잔혹사'를 끊어주기를 기대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페라자는 1998년생 스위치 히터 외야수다. 신장 175cm, 체중 88kg로 체격은 크지 않지만 한화는 페레자가 빠른 배트 스피드를 바탕으로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페라자는 2015년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뒤 지난해 트리플A까지 승격했다. 2023 시즌 121경기서 타율 0.284(461타수 131안타) 23홈런 85타점, 장타율 0.534, 출루율 0.389, OPS(출루율+장타율) 0.922 등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페라자의 2024 시즌 출발은 산뜻했다. 3월 8경기에서 타율 0.517, 15안타, 4홈런, 7타점, OPS 1.617의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4월 23경기에서 타율 0.250, 24안타, 5홈런, 18타점, OPS 0.802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5월 23경기 타율 0.341, 29안타, 6홈런, 17타점, OPS 1.059로 괴력을 뽐냈다.
페라자는 적응력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유쾌한 성격으로 더그아웃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톡톡히 해냈다. 한화는 오그레디, 윌리엄스의 악몽을 말끔하게 지우고 강력한 타선 구축에 성공했다.
하지만 페라자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방망이의 화력이 약해졌다. 지난 5월 31일 외야 수비 중 부상을 당한 뒤 좋았던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11경기 출전에 그쳤고 성적도 타율 0.250, 10안타, 1홈런, 8타점, OPS 0.708로 좋지 못했다.
페라자는 후반기에도 뚜렷한 반등을 보여주지 못했다. 외려 성적은 더 하락했다. 57경기 타율 0.229, 47안타, 8홈런, 20타점, OPS 0.701로 파괴력이 급감했다.
페라자의 2024 시즌 최종 성적은 122경기 타율 0.275, 125안타, 24홈런, 70타점, OPS 0.850으로 충분히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페라자는 그러나 한화와 재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후반기 성적이 저조했던 데다 외야 수비에서 여러 차례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이글스와 동행은 1년으로 마침표가 찍혔다.
한화는 2024 시즌 66승 76패 2무, 승률 0.465로 8위에 그쳤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하면서 또 쓸쓸한 '야구' 없는 가을을 보냈다.
한화는 2025 시즌 도약을 위해 이를 악물고 있다. 김경문 감독의 지휘 아래 이달초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 훈련을 소화 중이다. 내년부터 새 홈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에서 팬들과 가을야구를 목표로 담금질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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