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이 갈라타사라이와 이적설이 나자 전 스카우터 브라인 킹이 토트넘 홋스퍼의 굼뜬 행보를 지적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2일(한국시간) "전 토트넘 스카우터 브라이언 킹은 손흥민의 미래를 더 빨리 해결하지 않은 토트넘을 비난했다"라고 보도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레전드이자 클럽 주장 손흥민은 최근 튀르키예 명문 클럽 갈라타사라이와 연결돼 화제가 됐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은 최근 "나폴리 공격수 빅터 오시멘을 영입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갈라타사라이가 또 하나의 큰 이적 폭탄을 준비 중"이라며 "갈라타사라이는 다시 한번 세계적인 스타 영입을 목표로 삼았다. 갈라타사라이에서는 조지 가르디 디렉터가 회장으로부터 대규모 이적에 대한 모든 권한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갈라타사라이가 시즌을 잘 시작하면서 이적 작업도 추진력을 얻었다"라며 "갈라타사라이는 전 세계를 놀라게 할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콘트라 스포츠 또한 "갈라타사라이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이적 작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토트넘 스타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라며 "이번 여름 케렘 아크튀르크올루, 테테, 윌프리드 자하 등을 서유럽 구단으로 보낸 갈라타사라이가 다시 세계적인 선수들을 불러모으기로 했다. 그 중 핵심이 바로 손흥민"이라고 거들었다.
이어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1월에 적절한 이적료를 제시할 계획이다. 실패하면 내년 여름 다시 그의 영입을 추진할 것이며 이적료는 없다"라고 전망했다.
손흥민과 토트넘 간의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1년 연장 옵션이 있어 계약 기간을 2026년까지 늘릴 수 있지만 토트넘은 아직 연장 조항을 발동하지 않은 상황이다.
2025년 1월까지 연장 옵션이 발동되지 않는다면 해외 클럽들은 보스만룰에 따라 계약 만료까지 6개월 남은 손흥민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갈라타사라이는 올시즌 손흥민을 기용하고 싶어해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토트넘에 이적료를 제시해 영입을 시도할 계획이다. 만약 토트넘이 영입 제안을 거절한다면 내년 여름에 손흥민과 자유계약선수(FA)로 데려오려고 한다.
영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현재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았고, 재계약에 관해서도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으면서 손흥민의 이적설을 키웠다.
전 토트넘 스카우터 브라이언 킹은 손흥민와 갈라타사라이 연결된 이유는 토트넘의 굼뜬 행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미래를 두고 빠르게 결정을 내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킹은 "손흥민의 계약 상황은 3개월 전에 정리됐어야 했다"라며 "1년 연장 옵션이 있고, 선수가 있고, 손흥민이 토트넘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한다. 1년 연장? 이건 토트넘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토트넘이 그렇게 오래 방치한 건 나쁜 비즈니스라고 생각한다. 이 거래는 성사됐어야 했고, 손흥민의 미래는 보장되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큰 자산이다. 토트넘이 홈에서 하는 모든 경기를 생각해 봐라. 항상 손흥민을 보러 오는 한국 사람들이 많다. 좋은 사업이다"라며 "토트넘이 영국에서만큼 많은 유니폼을 한국에서도 판매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구단 수익을 위해서라도 손흥민을 남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계적인 경제지 '포브스'도 지난달 30일 "토트넘 홋스퍼는 한 스타에게 막대한 빚을 졌다"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에 끼친 막대한 영향력을 주목한 바 있다.
매체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열릴 때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 중 하나는 한 선수를 위해 얼마나 많은 팬들이 모이냐는 것"이라며 "해외에서 토트넘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팬들 대부분 손흥민을 좋아한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미국, 브라질, 한국, 나이지리아, 일본, 이탈리아, 튀르키예의 8000명의 축구 팬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토트넘은 6번째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팀으로 드러냈다. 또 맨체스터 시티, PSG, 리버풀, 바이에른 뮌헨보다 더 많은 팬을 보유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토트넘이 엄청난 규모의 팬을 보유하게 된 배경엔 한국 팬들이 큰 영향을 끼쳤다. 한국 축구 팬들 중 토트넘을 좋아한다고 밝힌 사람이 42%에 달했다.
보통 해외 팬들은 우승을 많이 하는 팀을 응원하는 경향이 큰데, 토트넘은 약 15년 동안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이 많은 팬을 보유할 수 있는 이유엔 손흥민의 존재를 꼽을 수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끼친 영향력이 엄청나기에 포브스는 손흥민이 떠난 토트넘의 미래를 걱정했다.
매체는 "토트넘 홋스퍼의 문제는 손흥민이 떠나거나 은퇴한 후에도 한국인들로부터 이 정도의 지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라며 "토트넘에서 보낸 10년은 아시아 팬들과 강력한 유대감을 형성했다. 그래나 이것이 자녀들에게 지구 반대편에 있는 클럽을 따르도록 격려하는 것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라고 했다.
이어 "토트넘 홋스퍼의 한국 내 인기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든, 한 가지 분명한 건 이 클럽이 대륙의 슈퍼스타 손흥민의 확고한 충성심이 없었다면 글로벌 팬 설문 조사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킹 역시 손흥민의 존재로 인해 많은 한국 팬들이 토트넘을 응원하고, 경기장을 찾는다는 점을 거론하며 손흥민과의 계약 연장이 필요하다고 외쳤다. 그러나 토트넘은 아직까지 손흥민 미래를 두고 확답을 내리지 못하면서 이적설에 불을 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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