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타트업과 B2B 강화…전기차·의료 기술 주목

20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비즈노베이터 2024’에서 LG전자 관계자들이 초음파 영상을 AI로 분석하는 ‘빔웍스’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LG전자가 전기차 충전, 의료 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술 분야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B2B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

LG전자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한국무역협회(KITA)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 ‘비즈노베이터(Biznovator)’의 성과 발표회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B2B 사업에 특화된 스타트업을 발굴해 LG전자의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프로그램에는 총 123개의 스타트업이 지원했으며 3차례의 심사를 거쳐 ▲옥토브 ▲커넥트브릭 ▲빔웍스 ▲소서릭스 ▲모니트 ▲위클러버 ▲스칼라데이터 ▲티제이랩스 등 8곳이 최종 파트너로 선정됐다.

LG전자는 레일 이동형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보유한 ‘옥토브’와 협력해 전기차 충전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고, AI 이미지 생성 기술을 가진 ‘커넥트브릭’의 기술을 차세대 빔프로젝터에 적용해 공간 맞춤형 빔테리어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또 ‘빔웍스’의 AI 초음파 영상 분석 기술을 의료용 디스플레이에 접목해 진단 보조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신사업 발굴과 혁신 기술 접목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방형 혁신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년간 비즈노베이터에 참여한 스타트업들과의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2022년 참가한 아이시냅스의 초음파 데이터 송수신 기술 ‘사운드 캐스트’는 내년 출시될 사이니지 제품에 적용되며 작년 참가한 스페이스비전은 광고 효과 측정 기술로 CES와 KES 전시회에서 맞춤형 광고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