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양우혁 기자】 현대자동차가 2024 LA 오토쇼에서 전동화와 수소 모빌리티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 9’과 수소전기차 콘셉트 모델 ‘이니시움(INITIUM)’을 공개하고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21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에서 아이오닉 9과 이니시움을 북미 시장에 최초로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아이오닉 9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설계된 세 번째 모델로, 대형 SUV 세그먼트에서 글로벌 전동화 리더십을 강화할 전략 모델이다.
현대차는 20일 미국 LA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아이오닉 9 최초 공개 행사를 진행한 데 이어, LA 오토쇼에서 본격적인 전시를 통해 글로벌 미디어와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은 “현대차는 올해 3분기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5% 증가한 판매량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통해 4년 연속 소매 판매 기준 최대 실적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9은 110.3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532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 350kW급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통해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성능을 자랑한다.
차량은 항속형과 성능형 모델로 구분되며, 후륜 2WD 항속형 모델은 최고 출력 160kW, 전륜·후륜 모터 기반 4WD 성능형 모델은 최고 출력이 315kW다.
아이오닉 9은 대형 SUV의 특성을 살린 다채로운 사양을 제공한다. 스노우, 머드, 샌드 등 다양한 노면 조건에 최적화된 ‘험로 주행 모드’, 100W USB C타입 충전 시스템, 외부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정숙한 실내 환경을 위해 이중접합 차음 유리와 ANC-R(노면 소음 제어 시스템)을 적용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와 FoD(Features on Demand) 기능을 적용했다. 고객은 차량 구매 후에도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최신화하고, 추가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최신 기술을 경험하며 맞춤형 차량 운영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을 2025년 초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북미에서 판매될 아이오닉 9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된다.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도 이번 LA 오토쇼에서 북미 최초로 공개됐다.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둔 승용 수소전기차의 디자인과 기술 방향성을 담은 이니시움은 수소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강조한다.
사이먼 로스비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는 “이니시움은 현대차의 지속 가능한 수소 모빌리티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로, 수소 전기차 디자인의 미래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니시움은 공기역학적 휠과 확장된 수소탱크 용량을 통해 65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최적의 수소 충전소 경로를 안내하는 루트 플래너 기능 등 수소전기차에 특화된 편의 사양도 적용됐다. 현대차는 이니시움의 양산형 모델을 내년 북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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