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를 떠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강경 대응에 나섰다. 민 전 대표는 그룹 '아일릿'의 소속사인 빌리프랩의 주요 관계자들을 고소하고, 5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돌입했다. 이번 소송과 고소는 하이브와 민 전 대표 간의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양측의 법적 공방, 명예훼손과 손해배상
법무법인 세종과 마콜컨설팅그룹은 22일 민희진 전 대표를 대리해 빌리프랩의 김태호 대표, 최윤혁 부대표, 그리고 허세련, 이가준 등을 정보통신망법 상 명예훼손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빌리프랩을 상대로 5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 전 대표 측은 "빌리프랩이 민사소송을 제기한 후 김태호 대표가 이를 지연하고 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민 전 대표 측은 내년 1월로 예정된 첫 변론에서 반소도 심리될 예정이라며 빌리프랩이 성실하게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빌리프랩의 김태호 대표와 관계자들이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에 이어, 민 전 대표 역시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민 전 대표 측은 김태호 대표 등이 지난 6월 10일 유튜브 영상과 10월 7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여러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는 이에 대한 형사 처벌과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서부지법 제12민사부는 내년 1월 10일 빌리프랩이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연다. 원고 측은 민 전 대표에게 2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황이며, 민 전 대표 역시 맞소송을 준비 중이다. 이 첫 변론에서 민 전 대표가 제기한 반소가 함께 심리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갈등의 중심에는 민 전 대표의 제작 방식과 빌리프랩의 활동에 대한 표절 논란이 자리잡고 있다. 민희진 전 대표는 빌리프랩이 아일릿을 프로듀싱하면서 자신이 제작한 걸그룹 뉴진스의 포뮬러를 표절했다고 주장했으며, 빌리프랩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며 민 전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갈등의 배경: 뉴진스와 아일릿의 포뮬러 논란
이번 법적 공방의 발단은 빌리프랩이 아일릿을 프로듀싱하는 과정에서 뉴진스의 제작 포뮬러를 표절했다는 민 전 대표의 주장으로부터 시작됐다.
뉴진스는 민희진 전 대표의 독창적인 프로듀싱으로 성공을 거둔 걸그룹으로, K-팝 씬에서 큰 인기를 끌며 민 전 대표의 이름을 알린 작품이다. 반면 빌리프랩 측은 이러한 표절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명예훼손 혐의로 민 전 대표를 고소하는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내년 1월에 열릴 변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소송은 민 전 대표와 빌리프랩 간의 갈등이 단순한 언론전을 넘어 법정으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으로, K-팝 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민 전 대표가 고소한 빌리프랩 주요 관계자들의 허위사실 유포 혐의가 인정될 경우, K-팝 프로듀싱 방식에 대한 저작권 논란이 새롭게 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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