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대만은 미국을 8-2로 제압하며 전날 베네수엘라전 패배를 만회했다. 이번 승리로 대만은 슈퍼라운드 성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에 대패했던 미국은 2연패에 빠지며 결승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대만 타선은 이날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전날 베네수엘라전에서 한 점도 내지 못했던 대만은 미국 마운드를 상대로 홈런 1개를 포함해 14안타를 몰아치며 공격력을 과시했다. 4번 타자 지리지라오 공관, 5번 판제카이, 6번 장쿤위, 8번 린자정 등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판제카이는 솔로 홈런을 포함해 5출루 경기를 만들어내며 맹활약했고, 장쿤위는 3타점을 책임졌다.
투수진도 안정감을 보였다. 선발 천보칭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이어진 7명의 불펜 투수가 7이닝 동안 2실점만 허용하며 미국 타선을 봉쇄했다. 대만은 선발과 불펜의 조화로운 투구로 승리를 지켰다.
경기는 중반부터 대만의 흐름으로 넘어갔다. 4회초 대만은 장정위와 천천웨이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4회말 미국에 1점을 내줬지만, 5회초 판제카이가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3-1로 벌렸다. 그러나 5회말 미국에 다시 1점을 허용하면서 점수 차는 다시 3-2로 좁혀졌다.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대만은 7회초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이닝에서 10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섰고, 안타와 볼넷, 상대 실책을 묶어 무려 5점을 추가하며 8-2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이후 대만은 남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만은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꺾고 4승 1패로 B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바 있다. 이번 경기 승리로 대만은 오는 23일 일본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승 진출 가능성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반면 미국은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에 1-9로 대패한 데 이어 대만에도 무릎을 꿇으며 2연패에 빠졌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미 결승 진출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한편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번 프리미어12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2015년 1회 대회 우승, 2019년 2회 대회 준우승을 기록했던 한국은 젊은 선수 위주의 대표팀을 구성하며 ‘4강’을 목표로 삼았지만, 슈퍼라운드가 열리는 일본 땅을 밟지 못하고 일찌감치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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