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해 향후 3년간 더 JB금융을 이끌게 됐다. JB금융측은 김 회장의 성과를 평가해 납득할 만한 결정이라는 입장이지만, 광주은행 노조는 ‘셀프 연임’ 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JB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3일 김 회장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4명의 최종 후보군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심층 면접을 진행해 이 같이 결정했다.
유관우 임추위 위원장은 “김 회장은 플랫폼과의 협업 등 차별화된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며 “성장 잠재력이 큰 틈새시장 공략을 고도화하는 등 JB금융을 향후 3년간 이끌어 나갈 최적임자라는 데 임추위가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임기 내 JB금융을 ‘강소금률그룹’으로 성장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구 감소 등 지역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지방은행의 위기를 플랫폼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돌파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광주은행은 인터넷은행 토스뱅크와 지난 8월 최초로 ‘공동대출’을 선보였고, 올해 2500억원, 내년에는 5000억원의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전북은행도 카카오뱅크와 내년 상반기 공동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기존 계열사의 사업 다각화도 주목받는다. 기존에 신차 할부금융에 집중해 온 JB우리캐피탈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중고차 금융과 기업 및 투자 금융으로 전환해 체질 개선에 성공해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익 1825억원, 전년 대비 22.7% 증가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아울러, 김 회장이 취임하기 전인 2018년 2415억원 수준이었던 JB금융의 순이익은 4년만인 2022년에 148.9% 증가한 601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3분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과 총자산순이익률 등도 금융지주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김 회장은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등을 거친 인물로, 지난 2019년 3월 JB금융 회장에 올라 2022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 3연임 성공으로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회장에 선임되면 임기는 2028년 3월까지다.
다만, 김 회장의 연임을 두고 JB금융 이사회는 성과 평가를 통한 납득할 만한 결정이라는 입장이지만, 광주은행 노조는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해 말 JB금융이 내규를 개정해 최고경영자 연령 제한을 조정한 것이 3연임을 위한 ‘셀프 개정’이라는 비판이다. 기존에는 재임 중 만 70세가 되면 다음 정기 주주총회까지만 임기가 보장됐으나, 선임 시점에만 만 70세 미만이면 가능하도록 연령 제한을 조정한 것이 김 회장의 재선임을 위한 조치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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