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우리은행 조병규 은행장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여파 속에 전격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정기 이사회에서 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사회는 잇따른 금융사고와 관련 현직 조병규 은행장에게 내부통제 책임이 있다고 판단, 연임이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은행장에게 특정경제범죄처벌법 12조 보고의무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12조 1항에 따르면 금융회사의 임직원은 이 법에 규정된 죄를 범한 정황을 알았을 때에는 지체 없이 소속 금융회사의 장이나 감사 등에게 보고해야 한다.
검찰에서는 조 은행장이 부당대출 사실을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즉시 알리지 않았다고 보고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가 다음주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일과 상업 출신이 번갈아 이름을 올린 전례와, 현재 상업 출신이 2명 더 많다는 측면에서 차기 행장에는 한일 출신이 안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후보군으로는 한일 출신의 정진완, 상업 출신의 박장근, 유도현 부행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정진완 부행장은 1968년생으로 중소기업그룹 집행부행장을 맡고 있다. 박장근 부행장은 1967년생으로 리스크관리부문 지주 부사장과 은행 부행장을 겸직 중이다. 유도현 부행장은 1968년생으로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을 맡고 있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박완식 우리카드, 정연기 우리금융캐피탈, 이종근 우리자산신탁 대표 등이 한일은행 출신이다. 조병규 현 은행장은 앞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지낸 바 있다.
한편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 이날까지 우리은행 부당대출 사태와 관련해 총 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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