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총학생회는 22일 SNS를 통해 “오전 11시부터 3시간 동안 면담을 진행한 결과 남녀공학 논의는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게시했다.
총학 측은 “면담에서 총학생회는 기존의 대학본부의 의견 수렴 절차가 민주적이지 않고 충분한 학생들이 의견 수렴이 되지 않고 있음을 제기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차주 월요일에 제3차 면담을 갖기로 잠정 합의하였다”며 “면담 전까지 대학본부는 의견수렴 구조체를 구상하고 학생회 측은 본관 외 백주년 점거와 수업 방해를 비롯한 건물 점거를 풀 것을 합의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총학 측은 랙커칠 등과 같은 시위 행위를 학생회가 주도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총학은 “학생회 주도 하에 진행된 부분이 아닌 학우분들이 분노로 자발적으로 행동한 것”이라며 “학생회가 지시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교 기물에 랙커를 칠해 재물을 손괴한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말하지만 저희가 학우들에게 지시한 게 아니다”며 “월요일에 업체 대표가 왔을 때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도 처음 들었다”고 거듭 부인했다.
한편, 동덕여대 학생들은 지난 11일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과 관련한 논의에 반발하며 학교 건물 점거, 수업 거부 등의 집단행동에 돌입한 바 있다.
당시 이들은 학교 본관 앞에 ‘과잠’(학교 점퍼)을 벗어두거나 붉은색 래커 스프레이로 학교 내·외부 벽이나 바닥에 ‘공학 전환 반대’, ‘조원영’, ‘명애롭게 폐교하자’ 등의 문구를 쓰는 등의 시위를 벌였다.
이로 인해 학교 측은 피해 금액이 최대 54억원에 달한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 서울시는 복구 예산을 지원할 일은 없을 것이란 입장을 명확히 한 상황이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20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7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김규남 국민의힘 시의원의 동덕여대 사태 피해 지원 여부를 묻는 질의에 “폭력적 행태를 정당화하는 건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현재 시에 (동덕여대 사태 피해 복구에 관한) 지원 요청이 들어온 바는 없다”며 “설령 지원 요청이 오더라도 폭력적 행태를 정당화해주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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