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뉴스1에 따르면 직권남용,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김 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영장심사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아드님이 세자로 불렸던데 모든 특혜 지원을 직접 지시했는가' '휴대전화와 컴퓨터 기록 삭제는 왜 했는가' '심사위원들과 사전 교감이 있었나'란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김 전 사무총장의 아들은 지난 2020년 선관위로 이직한 뒤 6개월 만에 7급으로 승진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이후 감사원에서 지난 4월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김 전 사무총장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 김 전 사무총장 아들과 관련해 조직적인 특혜 제공 정황이 드러났다.
당시 채용 과정에서 중앙·인천선관위는 선발인원을 중간에 1명 늘리거나 전보 제한을 이례적으로 적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녀에게 특혜를 줬다. 인천선관위는 자녀 채용을 위해 ▲8급·35세 이하 ▲인천 출퇴근 가능자 같은 채용공고에 없는 사항을 서류전형 위원에게 비공식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면접위원 3명 모두를 김 전 사무총장과 친분이 있는 내부 위원으로 구성하는 등 선발 조건을 김 전 사무총장 아들에게 맞춘 대목도 파악됐다.
감사원은 내부 직원 메신저 기록에서 직원들이 김 전 사무총장 아들을 '세자'로 칭하며 대화하거나 '과도한 자식 사랑' 등을 언급한 점을 특혜 채용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김 전 사무총장은 별도로 2021년 말 인천선관위 채용 과정에 지인을 뽑으라고 지시하는 등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도 추가로 발견됐다.
김 전 사무총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