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천,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전민재가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떠난다. 전민재는 마무리 훈련 도중 충격적인 트레이드를 통보를 받고 눈물의 급이별을 고했다.
두산 구단은 22일 내야수 전민재와 투수 정철원을 내주고 롯데로부터 외야수 김민석과 추재현, 그리고 투수 최우인을 받는 2대3 트레이드를 성사했다.
두산 관계자는 "김민석은 정교한 콘택트 능력을, 추재현은 빼어난 선구안을 갖췄다. 자신만의 뚜렷한 강점을 가진 두 선수가 외야진 뎁스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우인은 최고 구속 154km/h의 속구를 지닌 군필 유망주 투수다. 잠재력을 보고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해당 트레이드는 롯데 측의 요청으로 논의가 시작됐다. 정철원을 중심으로 시작한 논의는 판이 커지면서 다 대 다 트레이드로 결정됐다. 유격수 뎁스 보강이 필요했던 롯데가 전민재를 선택하면서 22일 오전 트레이드 논의를 끝마쳤다.
트레이드 발표 당시 정철원은 잠실구장에서 회복조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었다. 전민재는 이천 마무리 훈련에 참가해 오전까지 정상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었기에 더 충격이 컸다. 트레이드 발표 직전 해당 사실을 통보받은 전민재의 눈시울은 붉어져 있었다.
전민재는 2018년 신인 2차 4라운드 전체 40순위로 팀에 입단했다. 무려 7년 동안 쌓인 정과 추억을 곧바로 떨치긴 힘들었다. 전민재는 팀 동료들과 코치진, 프런트가 함께 모인 자리에서 아쉬운 이별 메시지를 전했다. 두산 구성원 한 명 한 명 모두 전민재를 앉아주면서 격려했다.
이천 베어스파크를 떠나기 전 전민재는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가 (트레이드) 얘길 들었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내가 두산을 떠난다는 게 안 믿긴다"라며 "방금 이별 인사를 나눴는데도 내일 다시 이천에 나와야 할 듯한 느낌이다. 짐을 싸고 나가면 실감이 날 듯싶다"라며 눈시울을 살짝 붉혔다.
그래도 롯데 구단이 자신을 원했다는 점은 향후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전민재는 2024시즌 1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6, 61안타, 2홈런, 32타점, 7도루, 34득점으로 1군 내야 백업 역할을 충실하게 소화했다. 내야 전 포지션 수비가 가능하단 점도 큰 강점이다.
불펜진의 강화 및 내야 뎁스 보강을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한 롯데 구단은 "정철원 선수가 불펜으로서 경쟁력을 보유해 1군 즉시 전력 역할을 소화하고, 전민재 선수는 내야 수비 부문에서 좋은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바라봤다.
이에 대해 전민재는 "7년 동안 뛴 팀이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그래도 어떻게 보면 롯데 구단에서 나를 더 필요로 한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래도 친구인 (정)철원이와 함께 가니까 서로 의지하면서 새로운 팀에 잘 적응을 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전민재는 "올해에서야 그래도 1군에서 이름을 조금 알렸다고 생각했는데 갑작스럽게 떠나게 돼 두산 팬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먼저 든다. 더 좋은 활약을 못 보여드리고 떠나는 게 마음에 걸린다. 그래도 새로운 팀에서 잘 적응하면서 아쉬움을 떨치도록 노력하겠다. 트레이드로 떠난 선수들을 양 팀 팬들 모두 격려하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이천, 김근한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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