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선호도 하락’ 원인 묻는 질문에...공무원 88.3% ‘낮은 보수’ 지목

‘직업 선호도 하락’ 원인 묻는 질문에...공무원 88.3% ‘낮은 보수’ 지목

투데이신문 2024-11-22 14:38:58 신고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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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올해 공무원 응시 경쟁률이 32년 만에 최저를 경신한 가운데, 공무원의 직업 선호도가 꾸준히 감소하는 이유가 ‘낮은 임금’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사혁신처(이하 인사처)는 출범 10주년을 맞아 전날 한국인사행정학회와 공동으로 기획연구회를 개최하고, 국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국민 3000명과 공무원 2만7000명 등 약 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주요 주제는 ‘국민과 공무원이 생각하는 공직사회’, ‘인사처가 집중해야 할 핵심 업무’ 등이었다.

조사 결과 최근 공직 지원율 하락의 주된 이유를 두 가지 선택해 달라는 문항에서 국민과 공무원은 ‘낮은 임금’을 1순위로 꼽았다. 

설문에 응답한 공무원 88.3%(2만4209명), 국민 62.9%(1886명)가 민간에 비해 낮은 보수가 공무원 채용시험 지원자 감소의 주된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2순위는 악성 민원으로 인한 스트레스였다. 설문에 응답한 공무원 39.8%(1만912명), 국민 53.7%(1610명)가 해당 이유를 선택했다.

이 밖에도 공무원들은 ▲과중한 업무 부담 ▲공무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 하락 ▲수직적인 조직 문화 ▲전문자격에 대한 사회적 선호 증가 등을 꼽았다.

공무원 사기를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으로는 ‘보수 인상 등 처우 개선’을 선택한 이들이 공무원 87.9%, 국민 5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근무 환경 처우 개선 ▲공정한 승진 및 성과에 기반한 보상 ▲공무원 업무에 대한 인정 등 순이었다.

아울러 인사처가 향후 10년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업무에 대해 국민과 공무원은 ‘공무원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재해예방 체계의 구축’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9급 공무원 경쟁률은 21.8대 1로 32년 만에 최저를 경신했다. 필기시험 응시율도 75.8%로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직사회를 떠나는 5년 미만 공무원도 늘고 있다.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공무원 임용 기간 5년 이내 퇴직자는 1만3566명으로 2019년 6500명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인사처 연원정 처장은 “모든 혁신을 위한 첫걸음은 소통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인사처는 국민과 함께 소통해 나가며, 공직사회의 길잡이로서 공직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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