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북미 매출 의존도가 높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비 42.8% 늘어난 1741억원이며 이중 미국 매출은 123% 증가한 396억원이다. 에이피알 전체 매출의 22.7%, 해외 매출의 39.5%가 미국에서 나온다.
에이피알의 지난해 미국 매출은 674억원인데 이는 해외 매출(2052억원)의 32.9%, 전체 매출(5238억원)의 12.9%를 각각 차지했다. 조은애 LS증권 연구원은 올해 에이피알의 미국 매출을 1368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103% 증가한 수치로 올해 매출 6841억원 중 20%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면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에이피알은 국내에 공장을 두고 제품을 수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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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력이 무기… 해외 판로도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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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은 제품 경쟁력과 판로 확대를 통해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는 다양한 목적을 위한 디바이스로 경쟁사 대비 가성비가 강점으로 꼽힌다. ▲근막타깃 집속 초음파 기술을 적용한 '하이 포커스 샷' ▲흡수율을 끌어올리는 고주파 '부스터 프로' ▲콜라겐 생성 고주파 디바이스 '울트라튠' 등이 있다. 갈바닉 등 기존 기술 중심의 해외 기업 제품 대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에이피알은 미국 외에 홍콩과 일본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3분기 홍콩시장 매출은 165억원, 일본은 152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3.2%, 78.6% 증가했다. 영국과 중동 등으로도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영국과 덴마크, 루마니아, 카자흐스탄 등 B2B 진출 국가를 확대해 기타 지역의 3분기 매출은 2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0% 늘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 이후 시장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관세를 부과하려는 대상이 화장품이 최우선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수입을 많이 하는 국가여서 모든 제품에 20% 관세를 매기면 물가가 오른다. 트럼프 당선 배경에 인플레이션도 있다는 점을 봐야 한다"면서 "뷰티에 관세를 부가하더라도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에 비해 후순위이거나 세율도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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