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온 후 김민재도 달라졌고 결과, 세부 기록도 다 나아졌다.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22일(한국시간) 토마스 투헬 감독과 콤파니 감독을 비교했다. 투헬 감독은 2023-24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났고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에 취임했다. 투헬 감독 후임으로 여러 인물이 추측됐는데 번리를 승격시켰다가 강등을 확정한 후 평가가 절하된 콤파니 감독이 부임했다.
콤파니 감독이 올 때만 해도 걱정이 컸다. 선수 시절 최고의 센터백이었고 안더레흐트, 번리를 감독으로서 이끌며 인상을 남겼지만 바로 전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을 당해 빅리그에서 통할지 의문을 남겼다. 시즌 중반이 다가온 현재, 콤파니 감독은 달라진 뮌헨을 보여주고 있다.
성적을 비교하면 투헬 감독은 2023-24시즌 공식전 49경기를 이끌고 승률 63%를 기록했다. 경기당 득점은 2.45골이었고 경기당 실점은 1.29골이었다. 총 쓴 돈은 1억 8,800만 유로(약 2,756억 원)였다. 최종 순위는 독일 분데스리가 3위였다.
콤파니 감독은 16경기를 치르고 승률 75%를 올렸다. 경기당 득점은 3.25골, 경기당 실점 0.88골이었다. 득점은 크게 늘었고 시점은 크게 줄었다. 시즌 초반 많은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최근 무실점 승리 행진을 이어가면서 득실 기록을 개선했다. 총 쓴 돈은 1억 4,200만 유로(약 2,081억 원)다. 현재 뮌헨은 1위에 올라있다.
아직 경기 수도 적고 부임 기간도 짧아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 뮌헨이 개선된 걸 알 수 있다. 김민재도 달라졌다. 김민재를 영입한 건 투헬 감독이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특히 후반기 김민재 대신 에릭 다이어를 선발로 내보냈고, 김민재가 나와 실수를 범하면 직접 비난을 하면서 빈축을 샀다.
콤파니 감독은 아니다. 김민재를 적극 신뢰하고 활용하면서 장점을 극대화했다. 빌드업 능력도 크게 개선돼 조슈아 키미히 등 뮌헨 동료들도 칭찬을 보냈다. 최근 인터뷰에선 김민재 발전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도 수비수였기에 잘 말할 수 있다. 센터백으로서 파악을 하려면 1경기가 아니라 10~15경기를 볼 필요가 있다. 훈련하면서 김민재가 강력하다는 걸 알았다. 우리의 목표는 함께 발전하는 것이다. 뮌헨이 보유한 선수들을 보면 만족스럽다. 의심해본 적이 없다”고 답하며 또 김민재를 향해 믿음을 줬다.
뮌헨 보드진 믿음도 상당하다. 막스 에베를 디렉터는 “김민재는 지난 시즌 전반기는 잘 치렀지만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후 바로 경기에 뛰었는데 자신감을 잃어 보였다. 여름에 김민재, 우파메카노를 활용하기로 했고 그들은 자신감을 보였는데 경기장에서 보답 중이다. 김민재는 특히 빌드업 플레이에 적응을 하고 발전을 했다”고 칭찬했고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는 “김민재는 휴식을 거치며 자신감을 찾았다. 콤파니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김민재가 원하는 시스템 안에서 그를 놀게 했다. 더 즐겁게 뛰는 것 같다”고 하기도 했다. 확실한 건 콤파니 감독 부임 김민재, 뮌헨 모두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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