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경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APEC과 G20 순방 이후 귀국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잠시 잠잠해졌던 ‘윤한 갈등’이 다시 재현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페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브라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새벽 5시45분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 대통령실 관계자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등이 영접 나왔다. 다만 이날 청주에 위치한 충북도당 당원교육 행사에 참가했던 한동훈 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귀국 전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에게 "수고스럽게 공항에 안 나와도 된다"는 뜻을 홍철호 정무수석을 통해 당에 전달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여당 지도부는 서울공항 영접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의 경우 14일 출국길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환송 행사에 나간 바 있다. 한 대표는 당시 추경호 원내대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파울 페르난도 두클라스 파로디 주한페루 대사, 마르시아 도네르 아브레우 주한브라질 대사와 함께 G20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하러 가는 윤석열 대통령을 악수와 함께 환송했다. 이에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귀국 영접 행사에 빠진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 김성태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와의 인터뷰에서 “ 물론 어제 새벽에 귀국하실 때 서울공항으로 들어오셨는데 새벽 5시경이에요. 그러니까 거기 영접 나가려면 아무래도 밤잠 설치고 갔어야 됐다”며 “대체로 역대 어느 대통령이든 귀국 일정이 꼭 나가기, 영접하기 좋은 시간 골라잡아 들어오는 건 아니다. 새벽에 귀국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밝혔다. 김현정의>
그러면서 김 전 원내대표는 “들어오는 시간은 보통 하루 전날 정도는 당대표실에 전달이 된다”며 “ 역대 당대표들 안 나간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최재성 전 정무수석은 이를 놓고 “이거는 안동역으로 대신하겠다”며 “ 안 오는 건지 못 오는 건지. 대답 없는 당대표”라며 예사로운 일만은 아니라는 식으로 발언했다.
언급된 노래 ‘안동역에서’은 가수 진성의 히트곡으로, 최 정무수석의 발언에 언급된 가사의 부분은 “안 오는 건지, 못 오는 건지, 대답없는 사람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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