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반응이 제대로 터졌다는 한국영화가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그 영화는 바로 지난 20일 개봉한 따끈따끈한 신작 '미망'이다. '미망'은 해외 영화제에서 연이어 극찬을 받으며 국내외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영화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기억과 감정을 담아내는 독창적인 서사로 국내 영화계 새로운 감성을 제시하고 있다.
'미망'은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넷팩 심사위원 특별언급을 받았고, 제26회 우디네 극동영화제에서 퍼스트 타임 디렉터상을 수상하며 그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더불어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 비컨힐 크리에이티브상까지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
김태양 감독 장편 데뷔작인 '미망'은 4년 동안 세 편의 단편을 이어 붙여 완성된 '광화문 트릴로지' 무비로, 과거 연인이었던 남녀가 우연히 재회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다. 영화는 세 가지 뜻을 가진 '미망(迷妄, 未忘, 彌望)'이라는 키워드를 축으로, 길을 헤매며 과거를 회상하고,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금 멀리 바라보는 과정을 그려낸다.
특히 이 작품은 '광화문'이라는 상징적 공간을 배경으로 시간과 공간의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낮과 밤, 다시 낮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시간적 흐름은 변화한 거리 위에 남겨진 인연의 흔적을 떠올리게 하며, 관객들에게 잔잔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김 감독은 작품 제작 과정에서 "길을 헤매던 여자가 과거 연인을 우연히 만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그들의 삶의 순간들을 따라가며 달라진 풍경 속 관계의 변화를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에 머무르지 않고, 지나간 기억과 관계 복잡성을 다루며 관객 개개인의 감정을 자극한다. "서울을 이토록 아름답게 담아낸 영화가 또 있을까"라는 평단의 평가처럼,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서울 모습을 섬세히 담아내 도시 교향곡 같은 분위기를 선사한다.
해외 평단 역시 '미망'에 찬사를 보냈다.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이를 두고 "한국의 비포 시리즈에 대한 답장"이라는 호평을 남겼고, 스크린랜트는 "'패스트 라이브즈'를 떠올리게 만드는 역작"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의 거리를 황홀하게 바꿔 놓는다"는 큐시네마국제영화제 평과 함께 '미망'은 관객들에게 서울의 새로운 모습을 감각적으로 전달하며 극찬을 받고 있다.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인 '미망'은 관객들에게 잔잔하지만 강렬한 감동을 전하며, 올겨울 꼭 봐야 할 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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