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서효림 기자]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 군사기밀 유출 사건 임원 개입 여부 수사와 관련한 고발장 접수를 취소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차기 구축함(KDDX) 사업자 선정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고발 취소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화오션은 22일 오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방문해 HD현대중공업에 대한 고발 취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오션은 올해 3월 HD현대중공업의 군사기밀 유출 사건과 관련해 임원 개입 여부를 수사해 달라며 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의 적기 전력화로 해양 안보를 확보하고, 세계가 대한민국 조선업을 주목하는 가운데 해양 방산 수출 확대라는 목표를 위해서는 고발 취소를 통해 상호 보완과 협력의 디딤돌을 마련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국익을 위한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위사업청 등 정부의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 결과를 수용하고 상호 협력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말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약 7조 8000억원 규모의 KDDX사업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담당하고 있지만, 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 단계로 넘어가려던 과정에서 입찰 비리와 기밀 유출 의혹이 불거지며 사업 추진이 멈춰있다.
한화오션은 과거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해당사건과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형 및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으므로 입찰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방사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최근 유튜브 인터뷰에서 “기본설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HD현대중공업이 상세설계를 맡아야 함이 원칙”이라며 수의계약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 한화오션이 반발하기도 했다.
한화오션의 고발 취하와 상호협력에 대한 강조가 이르면 이달 내로 전망되는 KDDX 사업자 최종 확정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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