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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제로봇연맹(IFR)이 발표한 ‘세계 로보틱스 2024(World Robotics 2024)’ 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2023년 공장 근로자 1만명당 산업용 로봇 1012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국내 로봇 밀도는 2018년 이후 매년 평균 5%씩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42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자동차 및 전자 산업에서 산업용 로봇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 세계 평균 로봇 밀도는 2023년 직원 1만명당 로봇 162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7년 전인 2016년 74대보다 2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유럽연합(EU)의 지난해 평균 로봇 밀도는 직원 1만명당 로봇 219대로 전년 대비 5.2% 성장했다. 독일, 스웨덴, 덴마크, 슬로베니아가 상위 10개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북미 지역 평균 로봇 밀도는 직원 1만명당 로봇 197대로 4.2% 성장했고, 아시아는 제조 부문에서 직원 1만명당 로봇 182대로 7.6% 상승했다. 한국, 싱가포르, 중국, 일본이 가장 로봇 자동화가 잘 도입된 상위 10개국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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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국가별로는 1위 한국에 이어 싱가포르가 직원 1만명당 770대의 로봇 밀도를 보이며 2위로 뒤따랐다. 싱가포르는 제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 수가 매우 적은 경제 구조를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운영으로도 로봇 밀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지난해 독일과 일본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중국 정부가 자동화 기술 사용을 독려하면서 직원 1만명당 로봇 470대로 로봇 밀도가 높아졌다. 중국은 2019년 상위 10위권에 진입한 뒤 4년 만에 로봇 밀도를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4위는 독일로 직원 1만명당 로봇 429대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로봇 밀도는 2018년 이후 연평균 5%씩 성장하고 있다.
이어 일본이 직원 1만명당 로봇 419대로 5위를 차지했다. 세계적 로봇 제조 국가인 일본의 로봇 밀도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평균 7%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제조업 분야에서 가장 자동화가 잘 된 나라로 꼽히는 미국의 로봇 밀도는 직원 1만명당 295대에 달하면서 11위에 올랐다.
이토 타카유키 IFR 회장은 “강력한 자동차 산업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자제품 부문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은 산업용 로봇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국가”라며 “로봇 밀도는 여러 국가 사이에 제조업의 자동화 수준을 비교하는 데 유용한 지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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