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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에 따르면 강 선임행정관은 최근 대통령실에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6월 음주운전에 적발됐다가 2개월 정직 조치를 받고 최근 업무에 복귀했다.
강 선임행정관은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무실장을 지낸 인물로 대선 때부터 윤석열 대통령 신임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권성동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윤 대통령이 주고받은 이른바 ‘체리따봉’ 메시지에서도 언급됐다. 또한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가까운 이른바 ‘여사 라인’으로도 분류된다.
이 때문에 여권에선 대통령실 인적 쇄신 의지를 읽을 수 있는 키로 강 선임행정관의 거취에 주목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앞서 강 선임행정관 문제에 대해 “큰 틀에서 지금 인적 쇄신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정리되지 않겠나”라고 말한 바 있다.
강 선임행정관이 사의를 밝히면서 대통령실 인적 쇄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민정수석실을 내각·대통령실 개편을 위한 인사 검증을 진행 중이다. 21일 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 대통령도 검증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에서 새해 예산안 처리가 끝나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
인적 개편 과정에서 여사 라인 비서관·행정관들도 일부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여사 라인으로 알려진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은 최근 한국관광공사 사장 후보 지원을 철회했다. 여당에선 이참에 대통령실 정무·홍보라인도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만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한동안 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올 4월 임명됐는데 7개월 만에 비서실장을 교체하는 데 따른 부담감 때문이다.
내각도 큰 폭으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임기 전반기를 함께한 한덕수 국무총리 교체가 핵심이다. 한 총리는 올 4월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후 사의를 표했으나 국회 인준 부담 등으로 지금까지 유임됐다. 여권에선 한 총리 교체를 전제로 추경호 원내대표나 권영세 의원, 주호영 의원 등 국민의힘 중진들이 후임자로 거론된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 재임 2년이 넘은 장수 장관도 교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행안부 장관 후임으론 경찰 출신인 윤재옥·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9개월째 공석인 여성가족부 장관도 이번 개각에서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 야당이 인구전략기획부 출범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여가부 장관 공석 해소를 요구하고 있어서다. 전주혜 전 국민의힘 의원이나 신영숙 여가부 차관이 여가부 장관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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