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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루하루 들불처럼 번져가는 시국선언은 지금 대민이 얼마나 심각한 민주주의 위기상황을 마주하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며 “엄혹했던 시절 교수들을 비롯한 각개의 시국선언은 불의한 정권을 심판하는 도화선 됐다. 윤 대통령은 정권이 처한 상황의 엄중함을 깨닫고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하느라 미처 살피지 못한 것 같아 시국선언 일부라도 대신 전해드린다”며 연세대 교수 117명이 작성한 ‘당신은 더이상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제하의 시국선언문 구절을 읊었다.
박 원내대표는 “망할 것들! 권력이나 쥐었다고 자리에 들면 못된 일만 꾸몄다가 아침 밝기가 무섭게 해치우는 악당들아. 나 야훼가 선언한다. 이런 자들에게 재앙을 내리리라. 거기서 빠져나갈 생각 말라. 머리를 들고 다니지도 못하리라. 재앙이 내릴 때가 가까왔다”라고 하는 성경 구절부터 읽으며 “불의한 권력에 성서는 이처럼 준엄한 경고를 내렸다. 우리는 과연 정의로운 권력 아래 살고 있는가”라는 선언문 일부를 언급했다.
또 한국작가회의 소속 작가들의 시국선언도 인용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들의 선언문 중 “도대체 어쩌다 우리의 나라가 사이비 종교지도자, 여론조사 조작 협잡꾼, 식민 가해국 일본을 조국으로 삼을 기세인 자들과 자국이 우선인 극우에도 미치지 못하는 허접한 세력에 포섭됐는지 그 괴이한 서사는 수십권의 책으로 써도 모자랄 것이다”라는 부분을 인용했다.
한편 전날(21일)군 검찰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한 것을 두고 “군 검찰의 행태가 정적 제거에 혈안이 된 정치검찰과 판박이”라며 “해병대원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이 밝혀지는게 그렇게 두렵나. 드러나면 절대 안 될 엄청난 비밀이라도 있나”라고 물었다.
그는 “민주당은 해병대원 국정조사로 진실 밝혀내고 채해병과 박정훈 대령의 억울함을 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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