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5원 오른 1401원에 거래됐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02.0원) 기준으로는 1.0원 내렸다. 이후 환율은 1400원 선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외신은 우크라이나가 영국에서 받은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 공격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핵 사용 교리(독트린) 개정, 미국의 대 러시아 장거리 미사일 사용 허가와 우크라이나의 발사 등에 이어 긴장도가 더 높아지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달러 강세를 촉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12월 금리 동결 전망이 나온 점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지난 20일(현지 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열린 경제 포럼에서 "물가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연준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에 가까울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비둘기파로 꼽히는 리사 쿡 연준 이사는 "기준금리를 내리는 방향이 적절하다"고 말하면서도 다음달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달 정책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48%로 전망된다. 일주일 전 17.5%에서 급등했다.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52%를 나타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연준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에 다음달 금리 동결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며 "또 미국 재무부의 20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했던 점이 채권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달러 강세를 불렀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내년 상반기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 견제에 나설 경우 무역분쟁 초기에 원화 가치가 절하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2025년 상반기까지 미국 달러 강세, 내국인 해외투자 확대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한국경제 회복, 내외금리차 역전 폭 축소, WGBI 편입의 단기 절상 효과 등으로 완만하게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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