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5월 남해 연안에서 발생한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지난 11월 19일 진해만을 끝으로 완전히 소멸했다고 22일 밝혔다.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용존산소 농도가 1ℓ당 3㎎ 이하인 물덩어리로 어패류의 호흡을 방해해 수산업계에 피해를 준다.
올해 남해안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5월 22일 진해만에서 처음 발생한 뒤 경남, 전남 가막만, 충남 천수만으로 확대됐다. 천수만에서는 2018년 이후 6년 만에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발생했다.
올해는 강수량이 많았던 6월과 7월, 10월에 수심 5∼7m 부근까지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여름철 바닷물 저층에서 발생하지만, 집중 호우로 육상에서 단시간에 많은 양의 유기물이 유입되면 표층 가까이까지 상승하기도 한다.
반면 지난 8월과 9월에는 장기간 지속된 폭염으로 인해 이례적으로 표층의 따뜻한 물이 저층까지 확장됐다.
이때 저층의 차가운 물의 부피가 감소하면서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소멸하는 특이한 현상이 처음으로 관측됐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전 지구적인 기록적 폭염과 함께 산소부족 물덩어리의 발생 경향도 평년과 다르게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발생 범위와 강도를 정밀하게 실시간 모니터링해 어업인이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신속히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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