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말 기준, 국내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전분기 대비 약 5000억원 증가한 267조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기업대출은 감소하며 전반적인 대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267조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약 5000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계대출은 134조원으로 8000억원 증가한 반면, 기업대출은 132조원으로 3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보험계약대출(70.7조원, +0.5조원)과 주택담보대출(51.6조원, +0.4조원)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신용대출(7.8조원)은 변동이 없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 대출은 45조원으로 약 1조원 증가했으나, 중소기업 대출은 87조원으로 1조원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
▲연체율 상승… 가계대출·기업대출 모두 악화
보험회사 대출채권의 전체 연체율은 0.62%로 전분기 말 대비 0.07%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68%로 0.06%p 상승했으며, 특히 주택담보 외 대출 연체율이 1.97%로 전분기 대비 0.22%p 급등해 가계대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9%로 0.08%p 상승.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89%로 0.12%p 상승하며 부실 우려를 더했다.
▲부실채권비율 감소… 기업대출 개선 영향
9월 말 기준 보험회사 부실채권비율은 0.71%로 전분기 말 대비 0.04%p 하락했다. 이는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0.81%)이 0.10%p 감소하며 전체적인 하락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 0.49%로 전분기 말 대비 0.08%p 상승. 주택담보 외 대출이 1.40%로 0.39%p 증가하며 가계 부실 우려를 더했다.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 중소기업 대출은 1.16%로 0.17%p 감소했으나, 대기업 대출은 0.15%로 소폭 증가했다.
금융 당국은 대출 건전성 지표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특히 부실자산의 조기 정상화를 유도하며 대출 건전성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감독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대출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엇갈린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금융회사의 대출 포트폴리오 조정 및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뉴스로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