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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당국자들은 북한군 고위 장성이 어떻게 부상을 입었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전날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지역에 발사한 영국제 스톰섀도 공대지 순항미사일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는 최소 10발의 스톰섀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비영리 온라인 조사기관인 러시아조사위원회(CIR)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스톰섀도 미사일은 쿠르스크 마리노 마을의 군지휘 본부로 추정되는 목표물을 타격했다. 마리노 마을은 최전선에서 20마일(약 32km) 떨어진 곳우로, 한 러시아 블로거는 미사일 공격 당시 여러 명의 북한군이 해당 본부에 있었다고 전했다.
부상 당한 북한군 고위 장성의 신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고위 장성들 가운데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리창호 정찰총국장, 신금철 인민군 소장 등 세 명이 포함됐다고 밝힌 바 있다.
WSJ은 서방 관리들이 북한군 고위 장성의 사상자 관련 소식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주유엔 북한 대표부는 우크라이나군의 이번 쿠르스크 공격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는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을 끌어들인 것을 비난하며, 우크라이나가 자국산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후 영국도 미국을 뒤따라 자국산 스톰섀도 미사일을 사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19일 새벽엔 러시아 접경지인 브랸스크 지역의 목표물을 향해 에이태큼스 6발을 발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7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서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 중 일부가 전투에 투입돼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로 파견되는 북한군의 수가 최대 10만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관련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WSJ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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