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주도권 잡는 올리브영, 매출 4조 '눈앞'

'K-뷰티' 주도권 잡는 올리브영, 매출 4조 '눈앞'

뉴스웨이 2024-11-22 07:00:00 신고

CJ올리브영이 오프라인 체험 공간과 온라인 커머스를 동시에 키우며 뷰티 플랫폼 강자로서의 입지 굳히기에 나선다. 혁신 매장을 열고 차별화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당일 배송 서비스와 모바일 생방송으로 온라인 경쟁력을 키우며 K-뷰티의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올리브영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매출 4조' 클럽 입성을 앞두고 있다. 올해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로 이선정 대표 체제가 유지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할 걸로 보인다.

CJ올리브영은 오는 2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혁신 매장 1호점인 '올리브영N 성수'를 연다. 올리브영N 성수는 총 5개 층에 1400평(4628㎡)의 면적으로 역대 매장 중 최대 규모다. 차별화 고객 경험과 새로운 상품 큐레이션을 제안하기 위한 매장이다.

올리브영이 성수를 'K-뷰티 격전지'로 낙점한 이유는 성수가 국내외 2030세대의 트렌드 성지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올리브영N 성수는 기존 점포와 달리 판매보다 전시와 소통, 체험 요소를 강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토대로 K-뷰티의 글로벌 랜드마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선 올리브영이 국내 뷰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오프라인 차별점을 강화하고 있다고 본다. 뷰티 카테고리 특성상 직접 보고 만지는 '체험'이 중요하다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는 해석이다. 최근 쿠팡·컬리 등 경쟁사 역시 잇따라 오프라인 뷰티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올리브영은 이 같은 매장을 토대로 고객 경험을 확장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특히 국내 뷰티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해외 시장에도 적용해 해외 오프라인 채널 입점 및 차별화 경험 제공, 글로벌 온라인 몰을 통한 '투트랙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1999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1호점을 열었고, 2008년 부산에 첫 지방 매장을 내면서 전국 단위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8월 기준 매장 수는 1362개로, 올해 24개 신규 매장을 열었다. 온라인 사업으로는 2014년 모바일 앱 출시, 2017년 공식 온라인 몰을 열고, 2018년 뷰티업계 최조로 당일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을 선보였다.

특히 오늘드림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을 구현한 서비스다. 앱이나 온라인 몰에서 주문하면 인근 매장에서 1시간 이내로 제품을 배송해 준다. 이를 강화하기 위해 전국 12개 도시에 물류 거점(MFC)을 구축하고, 전국 매장 수를 늘리며 배송 경쟁력을 키웠다.

오늘드림은 코로나 시기(2019~2023년)와 맞물려 영향력을 확대했다. 오늘드림 주문 건수는 2019년 9만건에서 2020년 107만건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연평균 5배 이상 성장했다. 이 같은 온·오프라인 경쟁력을 토대로 올해 올리브영의 국내 회원 수는 1500만명을 돌파했다.

올리브영은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조52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7971억원)보다 25.9%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해 연매출(3조8612억원)을 넘어서 4조원대 매출을 달성할 걸로 전망된다.

올해 호실적에 힘입어 이선정 대표 체제도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이선정 대표는 2006년 CJ올리브영 MD 팀 경력으로 입사해 2009년 MD팀장, 2017년 MD사업본부장, 2021년 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2022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CJ그룹 내 최연소 대표이자 최초의 여성 CEO다.

이선정 대표는 "지난 25년 동안 올리브영이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국내 중소 브랜드들과 동반성장 해 온 것처럼 '글로벌 K뷰티 플랫폼'으로 향하는 여정도 뷰티부터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K브랜드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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