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일주일 된 신생아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과실치사 혐의로 30대 부부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충북 청주흥덕경찰서 21일 밝혔다.
지난달 10일 청주시 흥덕구의 모 산후조리원에서 생후 일주일 된 신생아가 질식해 숨졌다.
아기는 발견 당시 침대에 엎드린 상태로 호흡이 멈춰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부부는 "조리원 같은 방에서 딸과 함께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딸아이가 엎드린 자세로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뒤 결과를 받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를 밝힐 순 없다"며 "아이가 숨진 것에 고의성이 있었는지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근육 경련을 동반하는 짧은 발작이 수면 중에 갑자기 숨지는 영아돌연사증후군(SIDS) 가운데 1세 이상 유아들의 잠재적 사망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의대 랭곤병원 로라 굴드 교수팀은 지난 1월 5일 미국 신경학회(AAN)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서 원인불명 유아 돌연사(SUDC) 300여 건의 의료 기록과 돌연사 어린이 7명의 가족이 제공한 영상자료를 분석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매년 3천여 가정에서 아기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으로 숨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에는 1세 이상 유아가 숨지는 원인불명 유아 돌연사(SUDC)도 40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뉴욕대 그로스먼의대 연구진이 10년 전 구축한 SUDC 사례 300건 이상의 광범위한 의료 기록과 1~3세에 숨진 유아 일곱 명의 가족이 제공한 사망 당일 또는 사망 당시 촬영 CCTV 등 영상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1~3세에 숨진 유아들은 숨지기 30분 전 이내에 60초 미만으로 지속되는 발작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된 SUDC 영상 7개 가운데 5개에는 수면 중 발작이 발생했음을 나타내는 소리와 움직임이 담겨있었으며, 소리와 움직임에 의해 녹화가 시작되는 나머지 2개 영상 중 하나에도 근육 경련 모습이 녹화돼 있었다.
열을 동반하는 열성 발작은 수십 년간 어린이 돌연사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돼 온 요인 중 하나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돌연사 어린이가 열성 발작을 일으켰을 확률이 일반적 사망 어린이보다 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뉴욕대 랭곤병원에 등록된 SUDC 사례의 3분의 1에서도 열성 발작이 발견됐다. 하지만 일곱 명의 유아 중 열성 발작 병력이 있는 유아는 한 명뿐이었으며, 이들은 사망 당시 부검에서는 모두 명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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