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뮌헨+국대 모든 경기 선발, 혹사 아냐? 걱정 돼"…독일 언론 "KIM 업무량 많다" 지적 나섰다

"김민재 뮌헨+국대 모든 경기 선발, 혹사 아냐? 걱정 돼"…독일 언론 "KIM 업무량 많다" 지적 나섰다

엑스포츠뉴스 2024-11-22 06:35:37 신고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에 대한 혹사 수준의 강행군에 독일 언론도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의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서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독일 언론 'TZ'는 21일(한국시간) 김민재와 요주아 키미히 등 바이에른 뮌헨의 두 선수를 거론하며 우려를 보냈다.

매체는 "2023년 이탈리아 우승팀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한국인 수비수는 뮌헨에서 데뷔 시즌을 보낸 뒤 선발 라인업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며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경기력도 인상적이다. 김민재는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연구소 CIES에서 100점 만점에 91.1점을 줘서 전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최근 김민재가 극찬받은 사실도 알렸다.

이어 김민재의 전 경기 출전을 걱정했다.

TZ는 "28세의 김민재 업무량이 너무 과중한 것도 사실이다"며 "특히 시차를 포함해 한국 대표팀 일정은 매우 힘든 일이다. 예를 들면 지난주 목요일(14일) 쿠웨이트전에 출전한 뒤 화요일(19일) 팔레스타인전에 나섰다. 그리고 금요일 저녁(22일) 아우크스부르크전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11월 A매치 브레이크가 끝난 뒤 아우크스부르크와 홈 경기를 치르며 리그 일정을 재개하는데 하필이면 토요일이나 일요일도 아닌 현지시간 금요일 밤에 경기를 한다. 김민재 입장에선 쉴 틈도 없이 홈 경기에 나서야하는 셈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김민재가 유럽과 시차가 2시간 차이밖에 나질 않는 중동을 다녀왔다는 점이다.

다른 선수룰 로테이션 가동할 수도 있지만 김민재를 빼놓고는 뮌헨 선발 라인업을 짤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번에도 선발 출격이 예상된다.

아우크스부르크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뱅상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극찬한 것 역시 그의 선발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알린다.

콤파니 감독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아주 상세하게 김민재의 장점을 설명했다.

그는 "나도 선수 시절 수비수로 뛰었으며 중앙 수비수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훈련장에 강력한 수비수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는 말로 김민재의 위력을 전했다.

이어 "항상 한 경기 만으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순 없다. 10~15경기 정도 필요할 때도 있다"며 "물론 수비수들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더 나아지는 것이며 현재 보유한 선수들에 매우 만족한다.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김민재 질문은 콤파니 감독만 받은 것이 아니다.

막스 에베를 디렉터(단장)도 회견장에서 김민재 질문을 받았다.

애배를은 "김민재는 지난 시즌 전반기에 아주 잘했다. 팀도 그랬다"며 "1월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 바로 경기장에 투입됐고 그러면서 그는 약간 자신감을 잃었다. 우린 여름에 결정을 내렸고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등 두 수비수가 전사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김민재는 이제 경기 운영 등에서도 적응하고 한 걸음 나아갔다"고 역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전반기엔 뮌헨 수비수들이 돌아가며 다치는 바람에 '김민재 혹사론'이 불거질 정도로 굉장히 많은 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아시안컵을 다녀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에서 상대 미드필더 혹은 공격수들의 볼을 일대일 싸움을 통해 적극적으로 빼앗는 김민재 특유의 '공격적 수비'가 통하지 않으면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것이다. 토트넘에서 6순위 센터백으로 밀렸다가 마침 마땅한 수비수가 없었던 뮌헨으로 임대 온 에릭 다이어에게도 주전을 내줘 화제가 됐다.

김민재 축구인생 최고의 위기가 밀려들었다.

김민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과거 맨체스터 시티의 첫 전성기를 이끌며 월드클래스 센터백으로 활약한 콤파니 감독 부임에 맞춰 국가대표팀 월드컵 예선 여정까지 쉬고 준비한 끝에 2024-2025시즌 개막전부터 주전을 되찾은 것이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10경기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경기,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경기를 모두 선발로 뛰면서 뮌헨 수비의 핵심 지위를 되찾았다.

마침 뮌헨도 분데스리가 무패 행진을 거듭하면서 김민재의 수비 능력도 재조명받고 있다.

난 11일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연구기관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선정한 전세계 센터백 순위에서 91.1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김민재 뒤를 이어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이끈 포르투갈 수비수 후벵 디아스가 2위에 올랐는데 점수는 89.7점으로 90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는 리버풀의 이브라히마 코나테, 버질 판 데이크 등 두 센터백이 각각 89.5, 89.4점으로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브라질 국가대표 에데르 밀리탕(89.0점)이다.

세계적인 수비수들을 전부 제치고 김민재가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그러다보니 바이에른 뮌헨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 모두 귀한 인물이 됐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뮌헨이 치른 16차례 공식전, 대한민국 대표팀이 치른 6차례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을 모두 선발로 나섰고, 대부분을 풀타임 소화했다.



당연히 혹사 걱정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홍 감독도 21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이를 인정하며 "미안하다"고 했다.

실제 김민재는 지난 14일 쿠웨이트전 후반 막판 "아 힘들어"라고 말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고스란히 드러나 화제가 됐다.


사진=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 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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