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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전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내 (법무장관) 인준이 트럼프·밴스 정권 인수의 중요한 과업에 불공평하게 방해가 되고 있는 게 분명하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명 이후 8일 만으로, 트럼프 2기 내각 인준 중 처음으로 낙마한 사례다.
그는 “정치권의 실랑이를 오래 끌면서 불필요하게 낭비할 시간이 없다”면서 “그래서 나는 법무장관 고려 대상에서 내 이름을 철회하겠다. 트럼프의 법무부는 취임 첫날부터 자리 잡고 준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게이츠 전 의원은 과거 미성년자 성매수와 마약 남용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했지만, 상원이 필리버스트(무제한 토론으로 표결 반대)를 사용할 경우 인준이 불가능하다. 일부 공화당 내에서도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과반 표결도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가 두 명의 여성에게 성관계의 대가 등으로 수십차례에 걸쳐 1만달러 이상을 송금했다는 보도 등이 나오면서 비난은 더 강해지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게이츠 전 의원과 관련한 하원 윤리위 조사 보고서 공개 여부를 두고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다.
CNN은 “그의 인준에 강력히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도 많은 상황에서 하원 윤리위원회 보고서가 공개될 경우 상원인준이 불가능해 사퇴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게이츠의 사퇴 발표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그는 매우 잘하고 있었지만 동시에 그가 매우 존중하는 행정부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았다”면서 “게이츠의 미래는 밝으며 난 그가 할 훌륭한 일을 모두 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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