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김진태 컷오프, 내가 밤 12시에 엎었다…김진태가 살려달라 해"

명태균 "김진태 컷오프, 내가 밤 12시에 엎었다…김진태가 살려달라 해"

프레시안 2024-11-22 05:01:25 신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컷오프'됐던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공천을 받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이 21일 공개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명씨는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4월 초 지인과 통화를 했다. 이 과정에서 명 씨는 김 지사가 공천을 받게 되는 상황에 대해 설명한다.

명 씨는 "내가 의사도 아니고 (김진태가) '살려달라' 하는데 나 이제 안 할래요. 아 뭐 힘도 없고 고되다, 진짜. 내가 뒤에서 뭐 했다는 거 알면 죽이려 안 달려들겠나. 11명 중에 3명 김진태 그렇게 컷오프 하면 안 된다. 8명, 컷오프시켜라 이렇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명 씨는 "김진태 아까 봤었는데 진짜 걷지를 못해. 너무 떨어서. 그리고 서울에 아무도 전화를 안 받는대. 김진태가 몇 번 전화하니 '알았어, 알았어' 하고 그냥 아무도 안 받는 거야. 한기호가 이야기하더래요. '대통령이 정리해야 된다, 네 문제는' 그래서 나한테 전화 온 거야"라고 말했다.

김지사의 공천 배제를 뒤집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힘을 써야 하고, 그래서 자신에게 전화가 왔다는 취지다.

명씨는 "(컷오프 발표 후) 김진태가 내보고 '주무시면 안 돼요', '사모님 (설득해 달라)'고 그래서 밤 12시에 내가 해결했다"며 "이제 강원도에 가서 밥 굶는 건 없을 것 같다. 도와줬는데 당선되면 (김진태가) 고맙겠지"라고도 말했다. 여기서 '사모님'은 김건희 영부인을 지칭하는 것으로 민주당은 보고 있다. 명 씨가 김 지사의 부탁을 받고 김건희 영부인에게 부탁해 컷오프 결과를 뒤집고 공천을 받게 줬다는 취지의 내용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명 씨는 "밤 12시에 또 엎었어 내가. 대통령이 뭐 세 번 말을 바꿨는데 내가 아니 대통령 말을 거역하는 거대한 세력이 있나, 정권 초기인데. 밤 12시에 덮어서 오늘 아침에 아주 박살을 냈지. 정진석이 그래서 정진석이가 김진태한테 전화 와서 5.18하고 조계종 그거 사과로 끝냈지"라고 주장했다. 당시 김 지사가 '5.18 폄훼'와 '조계종 공권력 투입' 등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를 한 후 공천을 받는 방식으로 정리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명 씨는 "(김진태가) 아침에 '제가 잊지 않겠습니다' 하면서 울고 막 (그랬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진태 지사는 5.18폄훼 발언 등으로 4월 14일 컷오프 당한다. 김 지사이에 대해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후 4월 18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김 지사 컷오프 방침을 뒤집었다. 김 지사는 자신의 과거 발언에 사과를 한 후에 경선에 참여, 4월 23일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바 있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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