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쿠르스크에서 북한 고위 장성 부상”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북한 고위 장성 부상”

이데일리 2024-11-22 04:26:48 신고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최근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지역 공격으로 북한 고위 군 장성이 부상을 입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우크라이나 언론인이 5일(현지시각)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훈련받는 북한군의 모습이라며 공개한 영상 일부. 사진=텔레그램 캡처


WSJ는 서방국 인용해 북한 고위 군 관계자가 피해를 입은 첫 사례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고위 장성이 어떻게 부상을 입었는지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지금까지 북한군이 일부 피해를 입은 사실은 알려졌지만, 고위 장성이 피해를 봤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의 공세를 막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1만명 이상의 북한 병력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했다. 이들은 러시아에 훈련을 받고 있고, 일부 병력은 이미 전선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백악관은 지난 10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싸운다면 공격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만약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싸우는 데 배치된다면 그들은 정당한 공격 목표,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을 상대로 자신을 방어하듯이 북한군을 상대로 자신을 방어할 것”이라며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내부를 타격할 수 있는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 사용을 승인했고, 우크라이나틑 최근 러시아 본토에 발사했다. 이는 러시아가 북한 병력의 도움을 요청한 것에 따른 대응이다. 이에 러시아는 핵 사용 교리(독트린)를 개정해 핵무기 사용 문턱을 낮췄다. 특히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은 비핵보유국에 의한 어떠한 공격도 공동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을 추가, 핵보유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러시아가 핵무기로 대응할 가능성을 열어놨다.

우크라이나군은 영국이 지원한 공대지 순항이마일 ‘스톰섀도’로 쿠르스크 인근을 공격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스톰 섀도 미사일 공격 목표를 쿠르스크 마리노 내 지하 군 통제소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고 주장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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