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적인 강력한 폭발…에이태큼스 러 본토 공격에 대한 보복"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는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에 대해 이미 며칠 전부터 이와 관련된 소문이 돌았다고 러시아 매체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MK)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19일 러시아 접경지 브랸스크에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발사한 이후 "러시아가 ICBM으로 보복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 전쟁특파원들을 인용해 이날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에서 '비정상적으로 강력한' 공격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20㎞ 떨어진 장소에서도 소리가 들릴 정도로 강력한 폭발이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전날 하루 종일 우크라이나의 각종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러시아가 보복 공격에 ICBM RS-26 루베즈를 사용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러시아가 드니프로 지역에 발사한 ICBM이 RS-26 루베즈라고 보도했다. RS-26 루베즈는 최대 사거리 5천800㎞에 최대 속도가 마하 20(2만4천480㎞/h)의 극초음속 미사일로 알려졌다.
소문의 출처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셜미디어 채널들이 서로의 메시지를 복사하면서 이 소문은 계속 확산했다.
전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대한 '대공습'이 있을 것이라는 정보가 돌면서 미국대사관 등 여러 서방 국가의 대사관이 긴급히 임시 폐쇄하고 대피령을 내린 것이 ICBM 발사 징후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 추정이 사실이라면 공격은 20일이 아닌 하루 뒤 일어난 셈이다.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는 또 우크라이나 소셜미디어 채널들을 인용해 드니프로에 있는 유즈마시 미사일 공장 부지가 강한 타격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유즈마시는 옛 소련 시절 미사일을 생산한 공장으로 현재는 피우덴마시로 이름을 바꿔 로켓·항공우주 공장으로 쓰이고 있다.
또 ICBM이 충돌한 순간으로 추정되는 하늘에 섬광이 번쩍이는 영상도 공개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ICBM을 발사한 곳은 러시아 남부 카스피해 인근의 아스트라한이라고 우크라이나군은 지목했다. 아스트라한에는 신형 미사일 시험 발사에 자주 이용된 카푸스틴 야르 군사훈련 및 발사장이 있다.
러시아 크렘린궁과 국방부 등은 ICBM 발사에 관해 확인하지 않고 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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