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영 이현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수원 못골종합·영동시장을 둘러본 이재준 시장은 자신의 SNS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님이 남문시장에 오셨다.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해답을 구하는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21일 영동시장에서 열린 ‘지역사랑상품권 국고 지원을 위한 전통시장·소상공인 민생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 수원지역 국회의원들, 시장 방문 참석자들을 비롯해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장, 최극렬 지동시장 상인회장, 이상백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장 등이 함께했다.
간담회에서 상인들의 목소리를 청취한 이 시장은 “상인들 말씀마다 절절함으로 남은 건 침체를 넘어 침몰 위기라 할 작금의 현실”이라며 “내년 기대마저 어렵다”고 절망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2025년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등 지역 살림은 뒷전인 듯하다. 지자체에 온당히 돌려줘야 할 지방교부세도 일방적으로 뭉텅 깎아버렸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이 시장은 지역화폐에 대해 “지역화폐의 효능은 이미 검증됐다. 유통 대기업으로의 자본 쏠림을 억제하고, 상대적 약자인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 기여해 온 핵심 수단”이라며 “가맹점 수 역시 온누리상품권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아 정책 효과도 빠르고 확실하다”고 지역화폐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수원에는 22개 전통시장이 있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소상공인 10만 명이 있다” 며 “지역경제가 순환되려면 소상공인들이 힘을 내야 되는데, 가장 성과가 좋고 파괴력 있는 정책이 지역화폐”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매년 200억 원 내지 300억 원의 지역화폐 발행을 하면 총규모 3000억 원의 매출이 오른다”면서 “그 중 1000억 원 정도가 지역화폐를 발행해서 얻는 수익이고, 작년 같은 경우는 200억 원을 투자해 1000억 원의 효과를 봤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화폐 규모가 가장 컸던 2021년 수원시에 150억 원을 국비로 내려줬고, 지난해 지역화폐가 3000억 원 규모일 때는 14억 원을 국비로 내려줬다”며 “지속해서 지역화폐 증액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수원시는 올해 초 ‘지역상권 보호도시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10만 소상공인이 어려운 영업환경을 극복하고 골목마다 활기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5월 1일 ‘지역상권 보호도시, 수원’의 비전을 선포하고, 지역상권을 더 키우는 ‘성장’, 다 같이 잘 살게 만드는 ‘상생’, 함께 만드는 ‘지원’을 3대 전략으로 세웠다. 5대 중점과제를 중심으로 총 60개에 달하는 세부과제들을 추진한다.
또 오는 2026년까지 총 25곳의 골목형상점가를 지정해 다양한 공모사업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지역화폐 가맹점 등록 기준도 연매출 30억원 이하로 상향 적용돼 매출이 높은 점포에서도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
수원시는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역상권을 발전시키기 위해 새로 설치한 상권활성화센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4월 수원도시재단 경제본부 내에 임시조직으로 설치된 센터는 지난 9월 1일부터 정규 조직으로 개편돼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상권 육성에 관한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소상공인 경영환경개선사업 등을 위탁 수행하며 자생력을 강화하고, 상권 공동 마케팅과 상권 분석 및 모니터링으로 체계적인 지원을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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