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 마무리 캠프에 파견한 선수 4명이 좋은 경험을 쌓고 귀국했다. 특히 기대주 허용주(21)의 성장에 눈에 띈다.
LG 투수 이지강과 성동현·허용주, 포수 이주헌은 지난 10월 31일부터 일본 나고야에서 진행된 주니치 마무리 캠프를 마치고 21일 귀국했다. 이번 캠프에는 선수 4명과 김광삼 투수 코치, 박종곤 컨디셔닝 코치도 동행했다.
김광삼 코치는 "주니치 캠프에 참가한 선수 4명 모두 많은 발전을 했다. 특히 허용주의 기량 향상이 눈에 띈다"라고 밝혔다.
LG는 허용주의 육성에 공을 들인다. 염경엽 LG 감독이 크게 기대를 걸고 있는 오른손 파이어볼러 투수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7라운드 67순위로 입단한 허용주는 고교 시절 직구 구속이 150㎞/h가 넘었다. 신장 1m94㎝로 체격 조건도 좋다. 올해 퓨처스리그 9경기에서 11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 17개, 평균자책점 8.18로 부진했지만 잠재력이 풍부하다.
염경엽 LG 감독은 허용주를 1군에 불러올려 '메이저 투어'의 기회를 제공했다. 불펜에서 직접 그립까지 선보이며 지도했다. 염 감독은 "지금은 경기에 나가는 것보다 기본기를 다듬는 게 우선"이라며 "(1군과 동행하며) 많이 조정했다"라고 귀띔했다.
허용주는 조정기를 거친 후 가장 큰 문제였던 볼넷이 감소했다. 4~6월까지 7과 3분의 2이닝 동안 내준 볼넷은 무려 14개였다. 7~8월 2군 등판 기록은 없다. 9월 이후 4경기에서 3과 3분의 1이닝 3볼넷 2실점으로 잘 던졌다. 4경기 가운데 3경기는 무볼넷 투구했다.
염경엽 감독은 "2군에 (평균) 150㎞/h를 던지는 투수가 거의 없다"라며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가 좋다. 어떻게든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라고 했다.
이번 캠프를 마친 후 김광삼 코치는 "허용주가 경험만 쌓는다면 좋은 선수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캠프 기간동안 오치아이 감독님(주니치 2군감독)께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다. 덕분에 우리 선수들과 코치진이 모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