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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미와 손석구가 형사로 변신, 공조를 펼친다. '나인 퍼즐'을 통해 오랜만에 볼만한 추리물로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이다.
21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엑스포 & 컨벤션 센터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가 열렸다. 디즈니의 2025-2026년 극장 개봉작 및 스트리밍 예정작을 소개하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일본, 중국, 홍콩, 대만, 호주 등 총 12개국 취재진을 비롯해 파트너 총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진행된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기자간담회에는 '나인 퍼즐'의 윤종빈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다미, 손석구가 참석했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
연출을 맡은 윤종빈 감독은 처음으로 극본을 쓰지 않은 작품의 메가폰을 잡게 됐다. 그는 "처음 대본을 제안받고 봤을 때만 해도 제가 연출할 거라는 생각을 못 했다"라며 "막상 봤는데 몰입도가 높았다. 읽는 내내 스토리가 예측이 안 되더라. 연쇄 살인범을 쫓는 내용인데 저도 예측이 전혀 안됐다. 기존 스릴러와 형사물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인물들이 나와서 고민하다가, 이 작품을 거절하면 두 번 다시 사실 추리물에 여자 주인공이 있는 작품을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연출을) 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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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미와 손석구는 10년 미결 사건의 인연으로 시작해 동료 형사로 재회하게 된 '이나'와 '한샘'으로 분한다. 캐릭터성이 짙은 인물을 연기하게 된 두 사람은 연기적 주안점을 묻는 말에 "현실과 상상 그 사이같은 인물을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김다미는 "'나인 퍼즐'은 현실 속에서 일어날 것 같은데 또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와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건을 추리하는 것과 프로파일링에는 진심이지만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는 동작이나 말투에서 만화적인 느낌을 가져가려고 했다"라고 짚었다.
손석구는 "지극히 현실적인 형사라기보다는 현실에서 발이 떠 있는 세상을 보여주는 게 목적이었다. 어쩌면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을 것 같아서 의상 같은 것도 현실적이기보다는 캐릭터화를 시킨 부분이 있다. 제가 주안점을 뒀던 건 자칫 캐릭터성이 너무 세지면 이미지가 굳어져서 (시청자분들이) 보실 때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라며 "현실과 만화적인 걸 적절히 섞은 캐릭터를 표현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서 손석구는 촬영 현장 비하인드를 전했다. 현장에 있던 다과 테이블이 바뀌게 된 일화를 언급한 것. 손석구는 "제가 확실히 마흔이 되다 보니까 먹으면 바로 살이 찐다. 드라마를 찍으면 6~7개월 정도는 같은 모습으로 나와야 하는데, 현장도 재밌고 마음도 편하다 보니 살이 쪘다"라며 "제가 금붕어처럼 눈에 보이면 다 먹는 스타일이라 연출부에서 특단의 조치로 다과 테이블상을 바꾸더라. 호두 같은 거로 바뀌어 있었다. 그래서 제가 중간에 보면 살이 잠깐 쪘다가 돌아온다. 눈여겨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종빈 감독은 "실제로 배우들이 너무 살이 찌는 게 느껴져서 다과를 치우라고 지시했다. 당분이나 간식을 두지 말라고 했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두 배우의 호흡에 대해 "두 분이 워낙 성격이 착하고 성실해서 현장은 너무 좋았다. 모난 곳이 없는 배우들이라 케미가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10년 전부터 이어온 두 주인공의 의뭉스러운 관계를 풀어낼 '나인 퍼즐'은 오는 2025년 하반기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 싱가포르=이우정 기자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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