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지난 4월 매입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오는 25일부터 3개월 내에 추가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예정이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은 주주 지분율을 높이고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가치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SK스퀘어는 이번 공시를 통해 '2027년까지 NAV(순자산가치) 할인율을 50% 이하로 축소'하겠다는 기업가치 제고 목표를 명확히 제시했다. 이는 자회사와 피투자사의 지분가치 대비 SK스퀘어의 시가총액이 할인(디스카운트)되는 비율을 낮추겠다는 의지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20.1%) ▲SK쉴더스(32%) ▲티맵모빌리티(60.1%)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총 가치는 31조8600억원으로 평가된다. 같은 시기 SK쉴더스의 시가총액은 10조8900억원으로 자회사 등 NAV의 34.2% 정도에 불과하다. SK스퀘어의 지분가치는 자회사 등의 NAV에 비해 65.8% 할인된 것이다. SK스퀘어가 제시한 'NAV 대비 할인율 50% 이하' 목표는 21일 종가 8만400원 기준 약 11만8300원까지 47% 상승해야 달성 가능하다.
SK스퀘어는 NAV 할인율 축소와 함께 COE(자기자본비용) 개념을 도입해 기업가치 제고 목표를 구체화했다. 2027년까지 COE를 초과하는 ROE(자기자본이익률)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3분기 기준 과거 12개월 ROE는 10.3%로 코스피200 지수 종목의 같은 기간 평균 ROE (5%)를 웃돌았지만 SK스퀘어의 COE(13~14%)에는 미치지 못했다.
함께 '2027년까지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이상 달성' 목표도 발표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SK스퀘어의 PBR은 0.73배로 국내 주요 지주사 평균치(0.66배)를 상회하지만 코스피200 지수 종목 평균치(0.9배)에는 다소 부족한 상황이다.
SK스퀘어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사회 중심의 기업가치 제고 실행 ▲투자 수익성을 고려한 최적 자본배분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지속 ▲포트폴리오 기업 가치 제고 ▲미래 성장을 위한 반도체 및 AI(인공지능) 분야 투자 확대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NAV 대비 할인율이 높을 때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확대하고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도 추가 선임하는 등 노력도 병행된다.
SK스퀘어는 2021년 11월 출범 이후 현재까지 총 3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완료했다. SK하이닉스와 ICT(정보통신기술) 부문 포트폴리오 기업의 실적 개선에도 지속적으로 힘써왔다. 회사 측은 "지난 9월 말 기준 SK스퀘어의 총주주수익률(TSR)은 46%로 코스피 평균치(-0.9%)를 크게 웃돌며 주주들에게 높은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 중심으로 주주들과 소통하며 최적의 자본배분과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을 실행할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수익성을 강화하고 미래 유망 분야에 신규 투자를 추진해 회사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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