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 경찰은 지난 8월 발생한 야스쿠니 신사 낙서 사건의 용의자를 중국인 14세 소년으로 특정하고 기물손괴, 예배방해죄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사건 당일 현장 근처의 방범 카메라에는 밤중에 수상한 인물이 돌기둥에 접근하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용의자는 범행 며칠 전 여러 명과 함께 일본에 입국해 도쿄에 머물렀으나 신사에는 혼자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야스쿠니 신사에서는 지난 5월에도 같은 돌기둥에 빨간 염료로 적힌 낙서가 발견돼 경시청이 중국인 용의자 2명을 지명수배다. 낙서 사건이 잇따르자 야스쿠니 신사에서는 해당 기둥의 주위를 울타리로 둘러싸고 신사 주변에서의 경계를 강화했다. 다만 이 사건의 용의자는 낙서가 발견된 다음 날 이미 중국으로 돌아가 실제 체포가 되진 않았다.
야스쿠니 신사는 A급전범이 합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도조 히데키를 비롯해 근대 100여년 간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됐다. 해당 신사에는 한국인 2만여명도 합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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