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신 다음 날 일이 손에 안 잡힌다고요? 당연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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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트리 2024-11-21 17:39:00 신고

음주 후 나타나는 숙취가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이 알려진 것보다 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Doucefleur-shutterstock.com

지난 17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더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연구팀은 숙취가 사고력과 감정 조절 능력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18~30세의 가벼운 음주자 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와 숙취 상태에서 각각 인지 및 감정 테스트를 받았다.

연구팀은 수학 문제 풀이와 패턴 인식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 설문을 통해 참가자들의 기분도 조사했다.

그 결과, 숙취 상태에서는 문제 풀이 점수가 크게 떨어졌으며, 참가자들은 평소보다 더 우울하고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연구를 이끈 크레이그 건 박사는 “숙취는 문제 해결 능력, 기억력, 주의력 등 주요 뇌 기능을 저하시킨다”며 "숙취가 개인의 삶과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강조하며, 숙취 문제는 공공보건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알코올 연구소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 10명 중 4명이 숙취 상태로 출근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약 8만 9000명에 달하는 수치다.

연구진은 음주로 인한 숙취가 영국 경제에 연간 14억파운드(약 2조 3000억원)의 생산성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이 숙취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숙취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덜 느낀다.

연구진은 "음주와 숙취가 건강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을 준다"며 "이를 줄이기 위한 공공보건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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