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후 나타나는 숙취가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이 알려진 것보다 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7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더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연구팀은 숙취가 사고력과 감정 조절 능력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18~30세의 가벼운 음주자 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와 숙취 상태에서 각각 인지 및 감정 테스트를 받았다.
연구팀은 수학 문제 풀이와 패턴 인식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 설문을 통해 참가자들의 기분도 조사했다.
그 결과, 숙취 상태에서는 문제 풀이 점수가 크게 떨어졌으며, 참가자들은 평소보다 더 우울하고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연구를 이끈 크레이그 건 박사는 “숙취는 문제 해결 능력, 기억력, 주의력 등 주요 뇌 기능을 저하시킨다”며 "숙취가 개인의 삶과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강조하며, 숙취 문제는 공공보건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알코올 연구소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 10명 중 4명이 숙취 상태로 출근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약 8만 9000명에 달하는 수치다.
연구진은 음주로 인한 숙취가 영국 경제에 연간 14억파운드(약 2조 3000억원)의 생산성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이 숙취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숙취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덜 느낀다.
연구진은 "음주와 숙취가 건강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을 준다"며 "이를 줄이기 위한 공공보건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