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일반대 UCN PS] 김헌영 라이즈위원회 위원장 “지역소멸 위기 극복 해답은 ‘대학도시’…지역의 중심에는 대학이 있어야”

[2024 일반대 UCN PS] 김헌영 라이즈위원회 위원장 “지역소멸 위기 극복 해답은 ‘대학도시’…지역의 중심에는 대학이 있어야”

한국대학신문 2024-11-21 16:49:48 신고

김헌영 라이즈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개최된 ‘2024 일반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 제2차 컨퍼런스’에서 ‘RISE의 미래-혁신적 추친전략과 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김헌영 라이즈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개최된 ‘2024 일반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 제2차 컨퍼런스’에서 ‘RISE의 미래-혁신적 추친전략과 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라이즈 체제에서 대학의 역할은 라이즈 사업을 얼마나 많이 가져오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바로 저출생, 빅블러, 축소사회 등의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김헌영 라이즈위원회 위원장은 20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2024 일반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 제2차 컨퍼런스’에서 △저출생고령사회 △빅블러(Big Blur) 시대 △인공지능 시대 △축소사회 등으로 인해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대학들에게 부여된 과제는 더욱 무겁다. 사회 변화에 대응해 나가면서 저출산‧고령화, 청년인구 수도권 유출, 지방소멸 위기, 지방대 위기, 국가 경쟁력 약화 등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대학도시’에 그 해답이 있다고 했다. 그는 “대학과 지역의 긴밀한 협력 구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바로 ‘대학도시’”라며 “교육‧산업 모든 것들이 대학에서 이뤄지게 함으로써 대학이 지역의 중심, 즉 허브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같은 고민 끝에 나온 체제가 라이즈라고 설명했다. 대학의 역할을 지식을 생산하는 공장에 그치지 않고 대학에서 만들어 낸 지식에 가치를 부여해야만 이를 통해 대학의 사회적 가치, 경제적 가치, 참여적 가치 등을 높일 수 있고, 그 결과 대학이 지역 발전의 혁신적 주체가 되는 것이 라이즈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예를 들어,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서는 학습자 중심 교육으로 전환은 물론 평생학습을 더 확대하는 등의 변화가 곧 교육 혁신의 방향”이라며 “단순히 외국에서 하는 좋은 모델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목적 하에서 교육이 혁신되고 라이즈 사업과 연계돼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라이즈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타 부처의 사업도 모두 라이즈센터를 통해 진행하고, 라이즈센터가 독립기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교육부의 라이즈 예산이 2조인데, 여기에 지자체 매칭 펀드 20%를 더하면 2조 4000억 원 정도 된다”며 “이 정도 예산으로 라이즈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인력 양성, 취창업, 지역 혁신 등과 같은 사업에 산업부, 과기부, 중기부, 국토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추진 중인 것을 라이즈 센터로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라이즈가 성공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대학과 지자체의 협업형 거버넌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라이즈를 준비하고 있는 지자체 중 대부분은 의견 수렴형 지자체 중심 거버넌스를 갖추고 있다”며 “그러나 대학들이 원하는 것은 이런 형식이 아니다. 대학과 지자체의 협업형 거버넌스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공개된 라이즈 지원전략 시안에 따르면 대학과 지자체가 혁신적인 거버넌스 체계를 얼마나 잘 구축했는가에 따라 지자체에 100억 이상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아직까지 인센티브 항목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대학의 불평 불만이 지속될 경우 결국 지자체의 인센티브나 예산에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김 위원장은 2년차, 5년차에 진행되는 교육부 평가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라이즈는 선지원 후평가를 기본 개념으로 갖고 있다”며 “초기에는 평가보다는 지원하는 쪽으로 하고, 나중에 평가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사견임을 전제한 뒤 “2차년도 중간평가까지는 대학의 구조 개혁, 지자체의 예산 확보, 협력 체계 구축 정도 등에 대해 평가를 하고, 3차년도 이후에는 성과 지표나 결과 지표가 중요해지리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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