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덴마크 브라이언 리머 감독이 세상에서 가장 짧은 기자회견을 경험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브라이언 리머 감독을 질문하겠다고 나선 기자가 없는 바람에 기자회견이 시작된 지 20초 만에 떠났다”라고 보도했다.
덴마크는 19일 오전 4시 45분 세르비아 레스코바츠에 위치한 그라드스키 스타디온 두보시카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A그룹 4조 6라운드에서 세르비아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두 팀은 두산 블라호비치, 유수프 포울센,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그러나 전반전부터 답답한 흐름이 시작됐다. 전반 5분 블라호비치가 문전 앞에서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무산됐다.
세르비아가 우세한 경기력을 보였으나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18분엔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의 헤더가 빗나갔다. 전반 21분에도 미트로비치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허공을 크게 갈랐다.
덴마크도 당하고 있지 않았다. 전반 26분 미켈 담스고르가 프리킥 이후 세컨드볼을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후반전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두 팀 모두 2% 부족한 골 결정력을 보이며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세르비아 수비수 스트라히냐 파블로비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지만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0-0으로 경기가 끝났다.
화제가 된 건 경기 후 기자회견이었다. 덴마크 리머 감독이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질문을 하는 기자가 없었다. 사회자가 “질문이 없나?”라고 물어도 특별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리머 감독은 가벼운 미소를 지은 뒤 자리를 떠났다.
매체는 “리머 감독은 기자회견이 시작된 지 20초 만에 떠났다. 그는 시간을 많이 절약하고, 까다로운 질문에 답할 필요가 없는 이 시나리오에 만족한 듯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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