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약·바이오+] 연말 술자리 '숙취해소' 단어 확인하세요 

[K제약·바이오+] 연말 술자리 '숙취해소' 단어 확인하세요 

비즈니스플러스 2024-11-21 16:40:52 신고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연말이 다가오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친목 자리도 많아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술자리가 잦아지면서 마시는 드링크 제품에서 스틱형, 액상·정제를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이중제형, 입에서 녹는 필름형 등 종류도 훨씬 다양해졌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은 2021년 2200억원에서 2022년 3100억원, 지난해에는 3500억원 규모로 성장했지만 내년 1월 1일부터 '숙취해소제' 명칭을 사용하려면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 적용을 앞두고  시장 반응은 다양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년 유예 기간이 끝난 내년 1월 1일부터 '부당한 표시 또는 광고로 보지 아니하는 식품 등의 기능성 표시 또는 광고에 관한 규정 제정 고시'를 시행한다. 

'숙취 해소' 기능 표시 및 광고 규제를 강화해 숙취 해소라는 문구를 넣으려면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제품 복용 후 혈중 알코올 농도,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 등의 유의미한 개선을 입증해야 한다. 

제약사들은 '유의미한 개선'에 더욱 공격적으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대웅제약 '에너씨슬 퍼펙트샷 쎈', 종근당 '깨노니 땡큐샷', 동아제약 '모닝케어 프레스온' , 한독 '레디큐 드링크 샐리 에디션' 동국제약의 '이지스마트' 등을 선보였다. 

실제 비임상부터 임상123상 등 까다로운 규제를 겪은 제약사들 입장에서는 식약처가 요구하는 유의미한 개선을 어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소규모 건기식 업체 또는 규모가 작은 영세 업체들의 효과 없는 숙취해소제는 사라지고 경쟁력있는 제품만 살아 나기 때문에 규제를 반기는 분위기다. 

사진=HK이노엔
사진=HK이노엔

1위 제품은 HK이노엔의 '컨디션'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1500억원으로 음료, 비음료시장 통틀어시장점유율이 42%에 달했다. 현재 컨디션헛개, 컨디션레이디, 컨디션CEO, 컨디션환, 컨디션스틱 등 5종의 제품군을 갖췄다. 

대표제품인 드링크 제품은 2021년 출시 당시 이미 인체적용시험을 마쳤고 현재 4개 제품에 대한 인체적용시험을 진행 중으로 젤리형 제품 등에 대한 숙취해소 기능 입증을 위한시험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현재 소재 보강 연구 등으로 인해 아직 인체적용시험이 진행 중이지만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양사의 '상쾌환'은 지난 2013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 1억 포가 넘었을 정도로 인기 제품이다. 지난 2023년 출시한 숙취해소음료 '상쾌환 부스터'는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0만병을 돌파하기도 했다. 

삼양사는 출시 전 이미시험을 진행했으나 올해 1월부터 식약처 가이드라인에 맞춰 다시 시험을 진행해 인체적용시험 효능 입증을 마쳤다.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는 '레디큐'는 맛있는 숙취해소가 콘셉트로 달콤한 맛과 다양한 제형이 특징이다. 음료 형태의 망고맛 '레디큐 드링크'와 장 건강까지 생각한 파인애플 맛의 '레디큐 프로'가 있다.

한독 관계자도 "자체적으로 숙취해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인체적용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2019년 출시한 '깨수깡'은 출시 반년 만에 누적 판매 300만 캔을 돌파했다.  '깨수깡 환' 등 상품을 다각화하면서 장기 인기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식약처 가이드라인에 따라 인체 적용시험을 완료하고 식품산업협회의 자율심의 결과를 기다리는 중으로 내년시행되는 숙취해소제 기능성 표시제의 안착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여명808'을 판매 중인 그래미는 아직까지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삼진제약은 '파티히어로' 제품을 정리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숙취해소제 중 그 기능을 입증하지 못하는 제품도 있었고 기능 입증 과정에 드는 비용이 수억원에 달할 수 있어 '숙취해소'란 단어를 빼고 우회적인 방법을 쓰는 제품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세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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