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엑슨모빌, 리튬 공급 업무협약 체결…공급망 강화

[사진=LG화학]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LG화학이 미국 엑슨모빌과 탄산리튬 공급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리튬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엑슨모빌은 아칸소주에서 생산된 리튬을 LG화학의 테네시 양극재 공장으로 공급하게 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엑슨모빌은 2030년부터 최대 10년간 10만 톤의 탄산리튬을 공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북미 내 리튬-양극재-배터리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엑슨모빌과의 협약은 큰 의미가 있다"며, 핵심광물 공급망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엑슨모빌은 지난해 아칸소 염호를 인수하고, DLE(Direct Lithium Extraction) 기술을 활용해 리튬 채굴을 시작한 바 있다. 이 염호에는 전기차 5000만 대 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400만 톤의 탄산리튬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LG화학은 엑슨모빌과의 협약을 통해 RO필터 등 다양한 소재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여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며,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과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피드몬트 리튬과도 20만 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엑슨모빌의 저탄소솔루션 부문 대표인 댄 암만은 "양사 간 협약을 통해 글로벌 리튬 시장을 선도하고, 미국 리튬 산업의 발전과 탄소 감축,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