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이제는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엄상백이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한화는 지난 8일 FA 투수 엄상백과 계약기간 4년, 계약금 34억원, 연봉 총액 32억 5000만원, 옵션 11억 5000만원 등 최대 78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엄상백은 2015년 KT 위즈 1차지명으로 프로에 데뷔, 올 시즌 156⅔이닝으로 데뷔 첫 정규이닝을 소화하며 개인 최다 13승(10패)을 달성, 평균자책점은 4.88을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305경기 764⅓이닝 45승44패, 28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82를 마크했다.
한화와 계약한 엄상백은 지난 18일 한화의 마무리 캠프가 진행 중인 일본 미야자키로 건너가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엄상백은 동료들 또 코치들과 지내며 팀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진 뒤 본진과 함께 귀국할 예정이다.
미야자키에서 만난 엄상백은 "감독님께서 선수들과 친해지라고 불러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무래도 스프링캠프 가는 날 만나면 더 어색했을 것 같다"면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선수들과 얘기도 많이 하면서 가깝게 지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게 말한 이유가 있다. 엄상백은 "그나마 (이)도윤이, (김)태연이와 인연이 있다. 투수는 아예 없는 것 같다. 류현진 선배님과도 '안녕하십니까' 딱 이 정도였다. 빨리 친해져야 할 것 같다. 아무도 몰라서 어색하다"고 웃었다. 평소 친해지고 싶었던 선수는 없었냐 물으니 "김민우 형이나, 아무래도 선발투수들과 친해지고 싶다"고 답했다.
78억이라는 대형 계약, FA를 끝낸 소감을 묻자 "담담하다고 해야 할까. 어릴 때부터 마냥 좋을 줄만 알았는데, 당연히 좋은 부분도 있지만 막상 그 돈을 받고 오니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한다. 아무튼 돈 많이 주신 만큼 잘해야하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엄상백의 말처럼, 토종 선발의 부재가 늘 숙제였던 한화는 엄상백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풀타임 선발"을 얘기했다. 그는 "풀타임 선발이 있어야 투수 전체의 구상이 제대로 돌아간다. 물론 더 잘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는 "일단 몸 관리가 첫번째다. 안 아파야 한다. 사람이 조금 어디가 쑤시고 뻐근하니까 운동을 안 하게 되더라. 그러면서 점점 하향 곡선을 탄다. 거기서 '간'을 잘 맞추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밸런스 있는 몸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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