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가 학생 대표단과의 면담 끝에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잠정 중단하고 수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동덕여대가 공학 전환을 논의했다고 알려지며 학생들이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학생들이 교내 운동장에서 학생총회를 열고 ‘동덕여대의 공학 전환’과 관련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 측은 21일 오전 11시부터 3시간 동안 처장단과 총학생회 간 면담을 진행한 결과, 현재 진행 중인 남녀공학 논의를 중단하고, 추후 논의 재개 시 학생들과 협의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본관을 제외한 강의실 봉쇄를 해제하고 수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총학생회는 본관 점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총학생회는 이날 면담에서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의견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학교 관계자는 “아직 손해배상 등에 대해선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2시,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월곡캠퍼스 운동장에서 열린 학생 총회에서는 남녀공학 전환과 총장직선제 도입 안건을 표결에 부쳤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학생 총회에는 2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남녀공학 전환 안건에는 거수로 1973명이 투표했다. 결과는 공학 반대 1971명, 기권 2명, 찬성 0명으로, 공학 반대율은 99.9%에 달했다.
학생들의 집단행동은 ‘남녀공학 추진설’이 학내에 퍼지면서 촉발됐다. 지난 7일 총학생회가 학교 측에 해당 논의 여부를 확인한 결과, 학교는 “공학 전환 논의가 내부적으로 오갔지만 공식 안건으로 상정된 적은 없다”고 답했다.
이에 총학생회는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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