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세이션' 김도영,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MVP 도전...신인상 김택연 '유력'

KIA타이거즈 김도영. 사진=연합뉴스

두산베어스 김택연.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 시즌 KBO리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김도영(KIA타이거즈)이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 만장일치 MVP 등극에 도전한다.

KBO가 오는 26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을 개최한다. 시상식은 퓨처스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시상을 한 뒤 KBO 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시상식, KBO 심판상 시상으로 이어진다. 뒤이어 각 포지션에서 우수한 수비를 펼친 9명의 선수가 받는 KBO 수비상 발표 및 시상을 진행하고 나서 마지막으로 2024 KBO 신인상과 영예의 MVP 주인공을 발표하게 된다.

KBO는 MVP와 신인상 수상자 선정을 위해 정규시즌 종료 후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기자 및 각 지역 언론 담당 기자들의 사전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MVP에는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및 한국야구기자회에서 적격한 후보로 선정한 선수 중 총 18명이 후보로 등록됐다. 후보자는 제임스 네일, 정해영, 김도영(이상 KIA), 원태인, 구자욱(이상 삼성), 오스틴 딘, 홍창기(이상 LG), 곽빈, 조수행(이상 두산), 박영현, 로하스(이상 KT), 노경은, 에레디아, 최정(이상 SSG), 빅터 레이예스(롯데), 카일 하트, 맷 데이비슨(이상 NC), 아리엘 후라도(키움) 등이 후보다.

이변이 없는 한 김도영의 MVP 수상은 기정사실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기록을 세웠다.

지난 7월 23일 NC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선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라는 진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소속팀 KIA타이거즈의 통합우승까지 이끄는 등 시즌 KBO리그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손색이 없다.

김도영의 MVP 대항마로는 평균자책점 1위(2.53)를 차지한 팀동료 네일, 공동 다승왕에 오른 원태인(삼성·15승) 등이 꼽힌다. 하지만 김도영이 존재감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오히려 만장일치 수상 가능성도 점쳐진다. KBO리그 역사상 만장일치 MVP는 프로 원년인 1982년 OB베어스 박철순이 유일하다. 당시 워낙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고 유일한 MVP 후보였기에 만장일치 수상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만장일치 MVP가 나오지 못했다. 2010년 전대미문의 타격 7관왕에 올랐던 롯데자이언츠 이대호도, 2022년 타격 5관왕을 차지했던 키움히어로즈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만장일치 수상은 아니었다. 특히 이정후의 경우 총 107표 가운데 이탈표 3장 때문에 만장일치 수상에 실패했다.

신인상 후보는 KBO 표창규정 제7조에 의거해 기준을 충족하는 선수들 중 김택연(두산), 곽도규(KIA), 최지강(두산), 조병현, 정준재(이상 SSG), 황영묵(한화) 등이 후보에 올랐다.

올해 유독 좋은 신인들이 많이 등장했지만 김택연에 비할 바는 아니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김택연은 60경기에 등판,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정상급 마무리로 우뚝 섰다. 올 시즌 KIA타이거즈의 통합우승에 기여한 왼손 불펜 곽도규(71경기 4승 2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56)가 강력한 라이벌이지만 김택연의 활약이 워낙 뛰어났다.

한편, 2회 째를 맞는 KBO 수비상에는 투수 98명, 포수 14명, 내/외야수 54명이 후보로 올랐다. KBO는 수비 지표(25%)와 구단별 투표인단(감독 1명, 코치 9명, 단장 1명)의 선정 투표(75%)를 거쳐 각 포지션별 1명, 총 9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비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이 주어진다.

KBO 리그 부문별 1위 선수 및 우수 심판위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퓨처스리그 부문별 1위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신인상 수상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대망의 KBO MVP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The Kia EV9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야구팬들도 시상식 현장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입장권은 추첨을 통해 50명(1인2매, 총 100명)에게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