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뉴시스에 따르면 통일부는 이날 "개성공단 내 차량 및 인원 출입, 이동 등이 우리 기업 공장 시설의 무단 가동으로 판단된다"며 "현재로서는 북한이 40여 개의 우리 시설을 무단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 가동 (활동)이 작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영방송 미국의소리(VOA)는 전날 개성공단을 촬영한 지난 18일 자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의 시설 무단 사용 정황이 추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로 30m, 세로 약 15m 규모의 직사각형 모양 시설물이 등장했으며 이는 자재를 쌓아두거나 간이건물을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보도에 나온 위성사진 속 시설물에 대해서 정확하게 어떤 용도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원래 비어있는 부지인데, 북한이 그런 지역들에 별도 시설을 만드는 동향이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개성공단 시설은 북한에 있는 어느 시설보다 비교적 양호하고 생산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 하에서 필요한 부분을 무단으로 가동하는 측면이 있다고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VOA는 이 밖에도 공단 내 한 부지에 가로 50m, 세로 10m 규모의 건물이 완공됐고 이전까지 수풀이 무성했던 공터 여러 곳에서 공사 준비 작업을 하는 흔적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개성공단은 2005년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우리 정부는 2016년 북한의 핵 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 이후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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