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날로 격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 대사관이 21일 현지 자국민들에게 안전 예방 조치를 취하고 필요시 대피를 준비하라는 통보를 내렸다.
중국 대사관은 이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현재 우크라이나 전역이 전시상태에 있으며 안전 상황이 암울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사관은 "최근 방공 사이렌이 빈번하게 울리면서 공습 등 안전 위험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 공민(국민)은 당분간 우크라이나에 오지 말 것을 당부한다"며 "우크라이나 체류 중국 공민은 안전 의식을 높이고 안전 공지에 크게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1천일 넘게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영국에서 지원받은 미사일로 연일 러시아 본토를 타격한 가운데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대인지뢰 사용을 승인했다.
이에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하는 핵 교리 개정을 발표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보복 공습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 서방 국가들은 키이우에 있는 자국 대사관을 폐쇄하고 직원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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