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박석준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가 7,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21일 HUG는 지난 19일 수요예측에서 모집 물량 이상의 투자 수요를 확보함에 따라 증권신고서상 최대 증액 금액인 7,000억 원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발행 조건은 3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에 금리 4.1%이며 오는 26일 발행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당초 HUG는 이달 초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금융당국이 '관계부처 간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하면서 채권 발행 작업이 잠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HUG는 전세사기 여파에 올해 4조 원대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것이라는 업계의 관측이다. HUG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4조 291억 원, 사고건수는 1만 8,687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같은 기간 HUG가 대위변제한 금액은 3조 3,271억 원 규모다. HUG의 대위변제액은 2021년 5,041억 원, 2022년 9,241억 원 수준에서 전세사기 여파가 본격화한 2023년부터 3조 5,544억원으로 폭증한 바 있다. 하지만 금액이 폭발적으로 는 것과는 달리 회수율은 올해 8월 기준 8%대에 머무르면서 영업손실이 커지는 상황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영구채'로도 불리는 상품으로 통상 만기가 30년 이상이기 때문에 회계상으로는 자본으로 분류한다. HUG는 자본금의 90배까지 보증을 내줄 수 있어 이번에 자본이 확충되면 보증 공급 여력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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